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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의 인종차별 부추기는 선거방식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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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의 인종차별 부추기는 선거방식 '역효과'

로이터, 4436명 미국 시민 대상 여론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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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인종차별 발언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지난달 4436명의 미국 시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 결과 흑인과 백인이 동등하거나 흑인이 백인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 중 82%가 2020년 대선 투표에 강한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는 인종에 대한 고정 관념을 거부한 사람들이 흑인과 히스패닉에 대한 강한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보다 내년 대통령 선거 투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이 같은 결과는 흑인에 대한 반감이 강한 미국인들이 더 정치적 참여가 강한 그룹을 형성했던 2016년 대선 때와 대조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정치 분석가들은 2016년 대선 땐 반이민과 인종차별 발언을 통해 백인 유권자들의 정체성을 자극하는 방식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도움이 됐지만 내년 대선 때는 이 방법이 민주당에게 오히려득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도 나왔다. 백인 공화당원들의 82%가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를 지지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75%의 지지율보다 늘어난 수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트위터에 반이민을 선동하는 글을 또 다시 올렸다.

그는 멕시코 국경장벽의 사진을 올리면서 "민주당은 열린 국경과 범죄를 원한다! 우리 나라에 매우 위험하다"고 적었다. 미국 안팎에서 비난을 받은 국경장벽에 대해서는 "우리는 크고, 아름다운 새 벽을 건설하고 있다!"고 예찬했다.

텍사스주 엘패소에서는 지난 3일 20대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사상자들 중 상당수는 히스패닉계 미국인이었고 멕시코인들도 있었다. 반이민 증오범죄 성격을 띤 이 사건 뒤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주요 언론들은 인종주의 선동을 일삼아온 트럼프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