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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vs 메리츠화재, 어린이보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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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vs 메리츠화재, 어린이보험 경쟁 치열

어린이보험 시장을 놓고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어린이보험 시장을 놓고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
어린이보험 시장을 놓고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내맘(mom)같은어린이보험’의 판매건수는 2018년 상반기 12만5419건,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보험’이 13만2건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메리츠화재가 17만822건, 현대해상이 13만6720건으로 메리츠화재가 앞섰다.
매출액은 2018년 상반기 메리츠화재가 98억8900만 원, 현대해상이 94억6800만 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들어서는 차이가 더 벌어졌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어린이보험 매출액은 145억2500만 원, 현대해상은 107억3300만 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2004년 업계 최초로 어린이 전용 종합보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을 출시한 후 현재까지 300만 명이 넘는 누적 고객수를 보유하는 등 어린이보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후발주자들이 어린이보험을 통해 20대 사회초년생을 공략하면서 1위 자리를 빼앗기게 됐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5월 가입연령을 25세에서 30세로 확대하면서 현대해상을 앞서게 됐다. 메리츠화재의 어린이보험 20대 이상 가입자는 3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또 메리츠화재는 어린이보험 태아특약 가입가능 주수를 기존 임신 22주에서 31주까지로 확대했다.

어린이보험에는 태아특약이 들어있는데 어린이보험을 판매 중인 보험사들은 가입가능 기간을 22주로 제한하고 있다. 22주 이후에는 각종 검사를 통해 태아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태아특약에 가입하면 태아 때 발생한 질병도 보장받을 수 있다. 태아특약에는 선천적 질환을 보장해주는 선천이상수술비, 질병후유장해 보장 외에 저체중아 인큐베이터 보장, 신생아입원일당 등이 있다.

현대해상도 상품을 개정하고 나섰다. 기존 신생아장해출생진단 담보를 이달부터 저체중아출생, 장해출생 두 가지로 나눠 선택해 가입할 수 있게 했다. 보장금액도 늘렸다. 2kg 저체중아로 출생한 경우 보장금액이 기존에는 10만 원, 2.5kg의 경우 5만 원이었으나 각각 100만 원, 50만 원으로 늘었다.

메리츠화재가 가입연령을 확대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린 것과 달리 현대해상은 10세 미만 어린이에 집중하고 있다. 만 10세 미만 어린이들이 가입한 보험으로만 따지면 현대해상의 시장점유율이 여전히 가장 높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