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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폴드와 정면대결 무산 화웨이,“메이트X 출시 9~11월로 연기”…화면 추가 업그레이드 작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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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폴드와 정면대결 무산 화웨이,“메이트X 출시 9~11월로 연기”…화면 추가 업그레이드 작업중

테크레이더 “내년에 나올 후속작 뒷면엔 금속 대신 터치스크린 글래스 추가...3화면 버전 개발중”

화웨이가 또다시 메이트X출시를 연기했다.11월까지 나올 것이란 대변인의 발표가 이어졌다 사진은 지금까지 발표된 주요 폴더블 스마트폰.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왼쪽부터), 화웨이의 메이트X, ,로욜의 플렉스 파이(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가 또다시 메이트X출시를 연기했다.11월까지 나올 것이란 대변인의 발표가 이어졌다 사진은 지금까지 발표된 주요 폴더블 스마트폰.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왼쪽부터), 화웨이의 메이트X, ,로욜의 플렉스 파이(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삼성전자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와 경합중인 화웨이가 ‘메이트X’ 출시를 또다시 연기했다. 늦어도 11월 이전까지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레이더는 15일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화웨이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은 출시 지연 소식을 알게 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에따라 한·중 대결구도로 진행중인 폴더블폰 전쟁에서 삼성전자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변이 없는 한 9월중 ‘갤럭시 폴드’를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그러나 화웨이가 9~11월중 언제든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만큼 방심하긴 이르다.
화웨이는 왜 메이트X 출시를 연기했는지를 설명하지 않았다.

기즈모도는 “화웨이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의 문제 발견 후 자사 메이트X의 접이식 힌지를 처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화웨이는 중국 BOE로부터 메이트X용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받고 있는데 품질, 수율 관련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화웨이 메이트X 전면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으로 덮여 있는데, 유리를 사용할 경우 잘 접히지 않아 사용치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크레이더는 이와 관련, “특히 조립 과정에는 분명히 큰 어려움이 있다. 엔지니어링 팀은 유리 표면 추가(아마도 터치방식 디스플레이 특성)을 고려할 때 새로운 접착상의 복잡성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도는 또 화웨이가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메이트X에 변화를 주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도 언급하고 있다.

지난달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리처드 유가 기자에게 보여준 메이트X를 펼쳐본 모습. 화면을 보면 사진이 촬영된 시간이 오전 7시 21분임을 알 수 있다. (사진=웨이보)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리처드 유가 기자에게 보여준 메이트X를 펼쳐본 모습. 화면을 보면 사진이 촬영된 시간이 오전 7시 21분임을 알 수 있다. (사진=웨이보)
지난달 초 중국 웨이보에 등장한 화웨이의 메이트X 제품 소개 포스터의 사진(사진=웨이보)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초 중국 웨이보에 등장한 화웨이의 메이트X 제품 소개 포스터의 사진(사진=웨이보)
테크레이더는 7월 말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리처드 유 화웨이 가전사업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초기버전과 약간 다른 메이트X버전을 소개했다면서 변화한 메이트X 모델에 대해 “최종 버전에 대한 유일한 변화는 휴대폰을 평평하게 펼쳤을 때 같은 높이가 되는 더 슬림해진 잠금 버튼, 그리고 더 정교해진 ‘팔콘 힌지’를 만든 점이다. 그러나 경첩은 일부에서 예측한 것처럼 탄소 섬유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화웨이 엔지니어링팀은 지난 2월부터 보도시점 사이 어느시점에 메이트X 뒷면을 알루미늄으로 바꿔 무게를 20g이나 줄이려 했지만 알루미늄이 너무 약해 실패로 끝났다. 따라서 화웨이가 지난 2월 이후 수정하려 시도한 메이트X의 뒷면의 2019년 모델은 여전히 강철 소재가 될 것이다”라고도 쓰고 있다. 이어 “그러나 메이트X 엔지니어링 팀은 다른 많은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으며 이가운데 하나는 앞서 언급한 뒷판에 유리를 사용하는 것이고, 또다른 방식은 (지금부터 길게는 10년은 걸리겠지만) 단말기 아래에서부터 펼쳐지는 롤아웃 방식의 시트(sheet)디스플레이”라고 지적했다.

테크레이더는 “화웨이는 올해가 가기 전에는 확실히 메이트X가 출시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 “메이트X출시일이 11월로 밀릴 것 같다”면서도 “이상적으로는 그보다 더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유에 대해 “화웨이가 내년초 춘절 이전의 연휴 쇼핑시즌에 맞춰 내놓길 원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보도는 또한 차기 메이트X에 대한 놀라운 뉴스라며 “차기 메이트 X에는 스크린이 한 장더 추가되며 내년에는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화웨이는 아웃폴딩 방식인 차기 메이트X의 뒷면 금속부분을 터치스크린 방식의 유리로 대체하게 된다.

화웨이 대변인은 이 보도가 나온 데 이어 “메이트X가 9월에서 11월 사이에 출시될 예정임을 확인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또 “12월 말 이전에 출시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화웨이는 지난 2월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19)에서 메이트X를 공개하고 올여름(6월) 출시하겠다고 밝혔고, 디스플레이 수율 문제가 제기되며 8월20일 출시설에 이어 9월 출시설 등이 나도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또다시 출시가 연기됐다.

한편 화웨이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위축 타개책으로 여겨지는 폴더블폰 메이트X를 내놓더라도 미중무역분쟁 때문에 당장 이 제품의 세계최대 격전지가 될 미국시장에서는 판매할 수 없다. 화웨이는 또 메이트X를 비롯한 신형 스마트폰에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정부의 구글 안드로이드 OS 사용 3개월 유예조치의 기한은 8월20일까지다. 물론 화웨이는 최근 훙멍 OS를 선보인 바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 고객들의 사용경험에 맞추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출시하는 첫 폴더블폰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갤럭시 폴드는 출시예정일 3개월만인 지난달 25일 수정판 제품을완성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다음달 중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문제가 된 갤럭시 폴드 전용 디스플레이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의 노출부 충격최소화, 이물질에 의한 손상 최소화를 위한 구조 보강, 최상단 화면 보호막을 베젤아래로 연장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각국의 이동통신사를 통해 망연동 테스트를 시행중이다. 화웨이 메이트X가격은 2600달러(약 315만원), 삼성 갤럭시폴드 가격은 1980달러(약 240만원)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