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세계 최대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를 한국에서 즐긴다

맥주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한 번은 들어봤을 세계 최대 맥주축제인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다가오고 있다. 진정한 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옥토버페스트와 우리나라의 '작은 옥토버페스트'를 소개한다.

옥토버페스트는 매년 10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을 포함해 600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지상 최대의 맥주축제다. 독일 뮌헨의 서쪽에 위치한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에서 9월 중순부터 10월 첫 주말까지 열린다. 올해는 9월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연일 맥주 파티가 벌어진다.
세계 최대의 축제인 만큼 역사가 깊다. 옥토버페스트는 1810년 10월 12일 바바리아의 루트비히(Ludwig) 왕자와 작센-힐드부르크하우젠(Saxe-Hildburghausen) 테레세(Therese) 공주의 결혼식을 축하하면서 시작됐다. 결혼식을 축하하는 자리가 성대하게 열리고 맥주를 마시는 시민들의 환호가 커지면서 축제로 자리하게 됐다고 한다.

축제의 가장 큰 전통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다. 축제 개막일 오전에 레스토랑 주인들이 탄 마차들의 퍼레이드가 펼쳐진 후 정오가 되면 뮌헨 시장이 첫 번째 맥주통을 따면서 '오자프트 이스(O'zapft is!, 마개를 땄습니다!)'라고 선언하면 뮌헨의 거리는 이내 맥주로 물든다.

또 옥토버페스트에서 현재 맛볼 수 있는 맥주는 총 6종이다. 맥주순수령으로 뮌헨의 제한된 장소에서 생산되는 맥주만을 마실 수 있는 것. 게다가 이 기간 독일사람들은 너도나도 맥주에 흠뻑 취한다고 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쏟아지는 맥주를 만끽하며 1년에 한 번 축제와 맥주의 즐거움에 취하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옥토버페스트는 잘 알려진 축제다. 이 기간에 맞춰 독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고 유명 펍이나 음식점 등에서도 색다른 맥주를 선보이기도 한다. 그중 미니 옥토버페스트로 소개할 수 있는 한 곳을 꼽자면 단연 그랜드 힐튼 서울이다.

'도심 속 휴양지'를 지향하는 이 5성급 호텔은 14년째 옥토버페스트를 개최, 우리나라 맥주 마니아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9월 7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까지 호텔 컨벤션 4층 컨벤션홀에서 '그랜드 힐튼 서울 옥토버페스트'를 개최한다.

이 이벤트는 맥주를 사랑하는 독일인인 번하드 브렌더(Bernhard Brender) 총지배인의 지휘 아래 현지 옥토버페스트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에서 생소한 독일 전통 수제맥주인 '그레벤슈타이너(GREVENSTEINER)'와 '펠틴스 필스너(Veltins Pilsner)' 그리고 호텔 셰프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수제 화이트 소시지'를 비롯해 '슈바인 학센' '프레즐' 등 독일 전통음식이 다양하게 준비된다.
여기에 독일에서 날아온 '안톤 밴드'가 흥겨운 라이브 공연을 펼치고 호텔 직원들은 독일 전통의상을 입어 마치 현지로 순간이동한 듯한 즐거운 착각을 하게 만든다. 맥주맛에 깊이 빠져있는 순간 호텔은 독일행 루프트 한자 항공권 등 푸짐한 경품을 내건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호텔은 옥토버페스트를 즐긴 뒤 호텔에서 느긋하게 휴식하며 숙취를 풀고 귀가할 수 있는 '옥토버페스트 전용 객실 패키지'도 준비한다. 행사 당일은 물론 전후인 6일과 8일에도 투숙이 가능하며 오후 2시에 체크아웃 할 수 있는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로 옥토버페스트의 여운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