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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이버 공격 능력 세계 최고...정예요원 7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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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이버 공격 능력 세계 최고...정예요원 7천명"

사이버공격능력 세계 6위

북한의 사이버 공격으로 17개국에 최소 35차례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20억 달러를 탈취하고 한국이 최대 피해국가로 10차례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 역량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결론은 인력과 실력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으로 한국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미국의소리방송(VOA)은 한국과 미국은 물론 보안회사들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16일 전했다.

한국 '2018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사이버전 인력은 6800여 명으로 6년 전인 2013년의 3000명에 비해 2 배 이상 증가했다. 또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의 3국 121부대는 '사이버 지도국'으로 불리며 하부조직인 110연구소가 사이버 해킹 연구를, 91부대는 세계 각국의 과학기술 정보 탈취 방법에 대한 연구 등을 한다. 특히 180부대는 국제금융시스템을 해킹해 돈을 훔치는 '외화벌이' 역할을 한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의 사이버 공격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VOA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대체로 일치한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사이버 보안회사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데이터를 훔치기 위해 침입자가 초기 진입 지점을 넘어 네트워크의 다른 시스템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브레이크 아웃 타임)이라는 측정지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북한은 2시간 20분으로 중국(4시간)을 앞지르며 러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북한의 기록은 평균(4시간 37분) 보다 2시간이나 더 빨랐다.

미국의 사이버 전문기관 '테크놀로틱스'는 북한의 사이버전에 대한 의지를 세계 2위, 사이버 공격 능력을 세계 6위, 사이버 정보평가 능력을 세계 7위로 평가했고 미국의 인터넷 매체 '복스'는 지난 2017년 북한을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이란과 더불어 다른 나라의 정보를 엉망으로 만드는 사이버 능력을 갖춘 7개국 중 하나로 보도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잘 보여준 사례가 바로 해킹 공격 '워너크라이'다. 워너크라이는 감염된 컴퓨터를 모두 암호화하고 비트코인을 내야만 암호를 풀어 컴퓨터 내 정보를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2017년 5월부터 사이버 공격을 통해 배포됐다. 당시 이 공격으로 99개국의 컴퓨터 12만 대 이상이 감염되면서 4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백악관은 사이버 공격 '워너크라이'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했다.토머스 보서트 백악관 국토안보 담당 보좌관은 "신중한 조사 끝에 당시 공격의 책임을 공개적으로 북한 정권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미군 당국도 북한의 사이버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의회 증언에서 "북한의 잘 훈련된 사이버 부대는 세계 최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 FBI의 토냐 우코레츠 사이버 담당 부국장보도 북한을 미국의 사이버 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국가 중 하나로 꼽고 사이버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적으로 러시아와 중국, 이란과 함께 북한을 꼽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