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을 놓고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으로 중국본토와의 경계부근에 있는 선전(深圳)시 경기장에 중국 인민무장경찰의 대규모 부대를 집결시키고 있다. AFP통신은 15일 경기장에서 무장경찰과 부대가 행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홍콩에서는 시위대와 홍콩경찰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부상자가 여러 명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친중국계 언론관계자가 일부 시위대로부터 폭행피해를 당했고, 중국은 “거의 테러에 가까운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선전에 중국 무장경찰이 집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에서도 개입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볼턴 대통령보좌관(국가안전보장 담당)은 14일 정부계열 방송국 ‘Voice of Americ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정부는 자신들의 경쟁국들을 매우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한다. 왜냐하면 미국인은 1989년 톈안먼 광장에서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한 젊은이에 대한 중국정부의 탄압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견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5일 Twitter를 경신하면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잘 안다. 그는 위대한 지도자이며 중국국민들로부터 매우 존경받고 있다. 그는 또 어려운 문제에 맞서는 착한 사람이다. 그가 홍콩문제를 신속하고 인도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틀림없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적 해결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개인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정상 간에 논의할 것도 제안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