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 달 한빛원전 격납시설에서 대규모 공극(빈공간)이 발견됨에 따라 향후 원전 정비 대상과 기간 확대 여부가 하반기 원전가동률과 한수원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인 613억 원, 영업이익은 233%인 1012억 원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신규원전 건설중단 비용 등이 반영돼 6135억 원 적자였지만 이번에 흑자로 전환됐다.
올해 상반기 전체를 보면 영업이익은 8022억 원으로 전년동기 2268억 원보다 25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917억 원으로 지난해 5482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매출도 4조 6108억 원으로 16% 늘었다.
한수원 측은 "2분기 실적 개선은 원전 가동률 상승으로 전력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원전 가동률은 지난해 2분기 62.7%에 불과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82.8%까지 높아졌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전 수준인 85% 안팎에 버금가는 수치일 뿐 아니라 탈원전 선포 직후인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치다.
한수원은 2017년과 지난해 원전가동률이 낮았던 이유를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아닌 원전 정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달 전남 영광 한빛원전 격납시설에서 157㎝의 대형 공극과 200개 넘는 크고작은 공극들이 발견되면서 전국 원전 격납시설에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번 한빛원전 격납시설의 대형 공극 발견과 같이 고온의 격납시설 수평 관통부 밑을 정밀조사하려면 원자로를 정지시켜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탈원전 선언 이후에 한수원과 모기업인 한국전력의 적자가 심화되자 다시 원전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지난 달 한빛원전 공극발견 사태로 원전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정비 규모가 늘어나면 하반기에도 탈원전 이전 수준까지 원전 가동률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에 실적 개선을 이뤘음에도 한수원의 하반기 실적 여부는 원전 가동률 수준과 원전 정비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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