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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덴마크, 마이너스 금리 모기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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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덴마크, 마이너스 금리 모기지 등장

-0.5%에 제공…전 세계 기준금리 마이너스 금리로 낮아지는 추세 탓

덴마크에 -0.5%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등장했다.
덴마크에 -0.5%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등장했다.
덴마크에서 마이너스 금리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품이 등장했다.

13일(현지시간) 라 크로익스에 따르면 덴마크의 위스케 뱅크(Jyske Bank)는 10년짜리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마이너스 0.5%에 제공하고 있다.
핀란드계인 노르데아 뱅크(Nordea Bank)는 덴마크에서 이자를 받지 않는 20년짜리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 은행은 30년 만기 대출도 마이너스 금리로 돌아설 것을 준비하고있다. 덴마크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이자율은 0.5%에 불과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대출자가 원금에 대해 매달 상환을 해야 하지만 갚는 돈이 최초 빌린 돈보다 적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수수료 등을 별도로 지불하더라도 돈을 벌며 부채를 쓰는 기이한 결과를 낳는다.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기준금리가 마이너스 금리로까지 낮아지는 추세 때문이다.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은 수년간 기준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에 두고 있다. 덴마크 중앙은행의 경우엔 지난 2012년 기준금리를 0%로 인하했었다.

3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 등 세계적으로 여러 다른 장기금리도 0% 밑으로 떨어졌다. 세계 마이너스 금리국채 규모는 이미 150억 달러를 돌파했다.

부동산업계에선 이런 초저금리 환경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더 부채질 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덴마크에선 초저금리로 인해 대출자들이 더욱 고가의 주택을 구매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덴마크 대도시의 집값이 주로 상승했고, 당국은 부동산 거품을 막기 위한 규제에 들어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대출 갈아타기 열풍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초저금리로 인한 부동산 거품은 금리가 오르면 금방 꺼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