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 노인이 고소득자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험이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11년 동안 스스로 세상을 떠난 노인은 3836명이었다.
2003년의 경우 빈곤층이 인구 10만 명당 6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산층 60명, 고소득층 44.7명 순이었다. 2013년에도 빈곤층이 90.3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산층 83.3명, 고소득층 70.3명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빈곤층은 전체 가구를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가구 소득인 중위소득의 50% 이하 가구를 뜻한다.
중산층은 50~150%, 고소득층은 150% 이상 가구다.
연구팀은 소득 수준이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는 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고소득층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빈곤층은 고소득층보다 1.34배, 중산층은 1.22배나 자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빈곤층은 1.12배였다.
막 노인 나이에 접어든 60~74세 조기 고령자 사이에서 빈곤층의 위험비가 1.41배 높았다.
75세 이상 고령자는 1.13배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 낮은 공적연금 수준과 성인 자녀의 부양의무 인식 약화, 열악한 노인 일자리 질 등을 지적했다.
2013년 공적연금지출 수준은 국내총생산(GDP)의 2.3%로 OECD 평균인 8.2%에 크게 못 미쳤다.
통계청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부모 부양 책임자가 '가족'이라고 답한 비율이 1998년 89.9%에 달했으나 2014년에는 31.7%로 낮아졌다.
2015년 서울연구원이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일하는 노인 1000명에게 물은 결과 노인 임금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12.9시간 일했는데 월평균 수입은 122만8000원에 그쳤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