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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채용정보 서비스 '반경쟁적'…23개社 유럽위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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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채용정보 서비스 '반경쟁적'…23개社 유럽위에 호소

유럽 지역 채용정보 서비스 회사 23곳이 구글이 제공하는 구인정보 서비스에 대해 반경쟁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지역 채용정보 서비스 회사 23곳이 구글이 제공하는 구인정보 서비스에 대해 반경쟁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알파벳(Alphabet) 산하 구글이 제공하는 구인정보 서비스는 고용주와 구직자에게 도움으로 주는 것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툴(도구)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러한 구글의 구직 서비스가 사용자의 비용 상승을 부추기고, 경쟁자들의 이익을 희생시키는 반경쟁적인 행위라며 유럽 지역 채용정보 서비스 회사 23곳이 유럽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 시간) 그동안 구글의 구인정보 서비스를 조사해 온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 유럽위원회 경쟁정책 담당 위원 앞으로 보낸 서한을 입수해 보도했다. 서한에서는, 구인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영국의 베스트 잡스 온라인(Best Jobs Online) 등 23개社가 "조사 진행 중에도 구글에 대해 잠정적인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글의 구인정보 서비스는 세계 최대의 글로벌 취업 사이트인 '인디드(Indeed.com.)' 등과 같이 이용자가 희망 직종에 대한 채용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에 대해 채용정보 서비스 업계에서는, 구글이 인터넷 검색에서의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하여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으며, 특히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오랫동안 구글의 정책에 대해 EU 기업들의 호소를 대변해 온 베스타게르 위원은 두 달 뒤인 10월 31일에 퇴임이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베스타게르는 조사가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주도면밀한 인수인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10년 넘게 EU 경쟁 당국에게 꾸준히 추궁받아온 구글에게 또 하나의 시련이 닥친 셈이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