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24]한국은 北 사이버 해킹의 밥... 17개국 상대 35건 해킹 중 10건이 한국

유엔대북제재위...北 최소 20억 달러 탈취

기사입력 : 2019-08-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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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이버 해킹으로 최대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탈취했으며 이에 대한 최다 피해국은 한국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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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엔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사이버공격을 최대 20억 달러를 조달,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AP통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최근 보고서를 분석해 북한은 2015년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17개국을 상대로 최소 35건의 사이버 해킹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전체 피해 규모를 20억 달러로 추정했다.

한국은 10번의 북한 해킹 공격을 받아 최다 피해국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당한 피해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에 이어 인도가 3건, 방글라데시와 칠레가 각각 2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코스타리카와 감비아, 쿠웨이트 등 13개국은 1건 씩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북한의 사이버 해킹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발전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은 전통적인 은행에 대한 공격보다 추적이 어렵고 정부 당국의 규제와 감시가 덜하기 때문에 북한이 이를 노리고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 북한의 대표적인 사이버 공격은 지난 2017년 전 세계에 40억 달러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정되는 '워너크라이 공격' 이다. '워너크라이'는 감염된 컴퓨터를 모두 암호화하고 비트코인을 내야만 암호를 풀어 컴퓨터 내 정보를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랜섬웨어 공격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금융회사와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공격과 이를 통한 돈 세탁 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의 암호화폐 교환소를 집중해서 노렸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교환소 중 하나인 빗썸이 최소 네 차례 공격을 받았다. 빗썸은 2017년 2월과 7월 공격으로 각각 700만 달러, 2018년 6월 3100만 달러, 지난 3월 2000만 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전문가패널에 보고됐다.

보고서는 "북한 해커들은 동남아 은행에서 한국의 암호화폐 교환소로 목표를 바꿨고 일부는 반복해서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핀란드의 사이버 보안 전문업체 ‘에프 시큐어’의 연구책임자(CRO) 미코 히포넨 씨는 VOA에 “국가 예산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로부터 도둑질을 하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북한이 유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히포넨은 “북한은 전통적 금융 부문, 특히 가상화폐 거래를 겨냥한다”면서 “북한은 가상화폐처럼 추적이 거의 불가능한 돈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박희준 편집국장(데스크)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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