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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케아, 건설회사 스칸스카와 합작해 치매환자 위한 주택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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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케아, 건설회사 스칸스카와 합작해 치매환자 위한 주택 짓는다

디지털 커트롤 대신 구식 손잡이 달린 주방가전 제품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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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구브랜드인 이케아가 스웨덴 건설 회사인 스칸스카(Skanska)와 합작 투자한 업체 보클로크(BoKlok)를 통해 치매 환자를 위한 지속가능하고 저렴한 새로운 스타일의 주택을 만드는 작업에 나섰다.

이케아는 지난 30년 동안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에 이케아(Ikea) 모델을 사용하여 1만1000채 이상의 모듈러 주택(modular homes)을 지어왔다. 저소득층 고객의 경우는 감당할 수 있는 금액만 지불하면 된다.
이케아는 기존의 이러한 방식의 주택을 약간 수정해 기억 상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집에서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재정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치매 환자들을 위해 스톡홀름 외곽에 최초의 맞춤형 주택을 지었다.

이 디자인에는 욕실에서 거울을 제거하고 디지털 컨트롤 대신 구식 손잡이가 달린 주방 가전 제품 등을 설치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강조하여 사교를 위한 '치료' 정원과 사람들이 서로 모여 대화를 하고 놀이를 할 수 있는 클럽 하우스 등을 마련했다.

보크로크의 CEO인 조나스 스팬버그(Jonas Spangenberg)는 "노인들을 돌보기 위해 그 비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부 대신 사회와 대중이 이러한 치매 노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미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국가들이 고령화 문제를 중요한 정책으로 다루고있다. 스웨덴도 예외는 아니다. 2040년까지 스웨덴 인구 가운데 4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 된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일어난 베이비 붐 영향 때문이다.

평균 수명이 매우 높고 노인을 돌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부 지원을 받는 스웨덴과 같은 국가에서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재정 지출은 상당한 수준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저렴하면서도 편안한 숙박 시설의 공급이다.
이러한 노력이 이케아가 추진해온 실비아보(SilviaBo) 프로젝트의 원동력이다. 자신의 어머니가 알츠하이머 병으로 고통받는 것을 직접 목격한 스웨덴의 실비아 여왕(Silvia Queen)은 처음부터 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파트너였다.

이케아 설립자인 잉그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는 2018년에 사망하기 앞서 치매 환자들을 위해 실비아 재단에 이 프로젝트를 위해 커다란 기부를 했다.

치매에 대한 연구와 삶의 끝에 있는 노인을 돌보는 것에 대한 그녀의 헌신은 잘 알려져 있으며 존중 받고있다. 그녀는 치매에 대한 개인적 노력을 인정 받아 알츠하이머 병 국제 협회(ADI)의명예 대사가 되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