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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취업자 수가 늘어날 거라고?”…노동연구원, 상반기보다 소폭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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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취업자 수가 늘어날 거라고?”…노동연구원, 상반기보다 소폭 증가 '예상'

하반기 고용률은 61.1%, 실업률은 3.6% 전망

14일 한국노동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노동시장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만1000명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표=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4일 한국노동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노동시장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만1000명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표=뉴시스
올해 하반기 취업자 증가폭이 22만100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청년 신규 채용이 여전히 부진하고 최근 나타나는 고용 증가도 초단시간 노동자 위주로 고용의 근본적인 개선이라고 판단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마찰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이 하반기 고용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전망치에 대한 믿음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14일 한국노동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노동시장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만1000명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 증가폭 9만7000명과 올해 상반기 취업자 증가폭 20만7000명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에 대해 노인일자리 중심의 확대, 일부 서비스업 고용 개선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연구원 측은 분석했다.

반면 연구원은 “지난해 고용 상황이 워낙 저조했던 것과 비교해 나타나는 착시효과일 뿐 고용시장 여건이 근본적으로 개선 추세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2.2%), 한국개발연구원(2.4%)을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4%), 국제통화기금(IMF·2.6%) 등 국내외 기관들이 모두 하반기에 경기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마찰, 한·일 경제 갈등 등이 고용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5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규제가 발표된 지난달에는 반도체 업종 고용감소세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 조치함에 따라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구원은 반면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금융정책, 재정정책은 하반기 취업자수 증가폭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 하반기 실업률은 3.6%로 예상됐다. 지난해 하반기(3.6%)와 비슷한 수준이다.

고용률은 61.1%로 지난해 하반기(61.0%) 보다 0.1%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 취업자수 증가폭은 2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4만2000명)보다는 총량 면에서 개선됐지만 예년보다 65세 이상 노인일자리사업이 규모 면에서 확대된 데 따른 성격이 강하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상반기 고용률은 0.1%포인트 증가한 60.5%, 실업률은 0.2%포인트 증가한 4.3%를 기록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