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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망간강으로 LNG탱크 시장서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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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망간강으로 LNG탱크 시장서 경쟁력 확보

기존 소재인 니켈합금강보다 고망간강 가격경쟁력 우수해 점진적 대체 기대

포스코 극저온용 고망간강으로 제작된 실증용 육상LNG저장탱크 이미지. 사진=포스코
포스코 극저온용 고망간강으로 제작된 실증용 육상LNG저장탱크 이미지.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세계최초로 독자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육상액화천연가스(LNG)저장탱크의 소재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 소재는 LNG탱크 제조시 사용되는 소재로 기존 제조시 사용됐던 니켈합금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는 LNG탱크에 사용되는 소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번에 사용승인을 받은 고망간강은 니켈합금보다 비용적 측면에서 저렴하고, 극저온 환경(–196℃)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고망간강으로 LNG저장탱크를 제작할 때 니켈합금강을 사용했을 때보다 가격경쟁력이 있다. 따라서 포스코는 고망간강이 LNG저장탱크 시장에서 니켈합금강을 점진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고망간강은 ‘선박’의 LNG저장탱크 제조에만 사용됐었다. ‘육상’ LNG저장탱크에 고망간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산업자원통상부(산자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절차로 지난 7월 가스기술기준위원회(산자부 위촉)가 육상 LNG저장탱크의 제조기준인 KGS AC115에 고망간강을 등재하기로 결정했으며, 산자부는 이를 최종 승인해 오는 14일 관련 개정고시를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번 고망간강 소재의 육상LNG저장탱크 사용 승인은 민관이 협력해 국산 소재의 경쟁력을 강화한 모범사례다. 포스코는 2008년부터 고망간강 연구를 시작해 2013년 양산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산자부와 가스안전공사 등은 고망간강을 제조기준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규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기술 컨설팅을 제공했다.

특히 산자부는 고시를 통해 포스코가 고망간강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실증용 탱크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포스코는 탱크의 수명을 50년으로 가정하고 약 1000회의 채움과 비움 테스트를 진행하고 시험이 끝난 후에도 탱크를 해체해 고망간강의 성능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또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총 9회에 걸친 자문회의를 통해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했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LNG탱크 890기와 LNG추진선 4700척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망간강을 국내외 소재규격과 제조기준으로 등재를 확대하고 LNG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극저온 고망간강은 2014년에 한국산업표준(KS), 2017년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2018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소재규격으로 등재됐다. 또 지난해 말에는 육상압력용기(KGS AC111)와 선박 LNG저장탱크 소재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2017년에는 LNG추진선인 그린아이리스호의 연료탱크에 고망간강이 적용된 바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