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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프트뱅크, 작년 말 상장이후 첫 1500엔 돌파…그룹주, 최장 6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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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프트뱅크, 작년 말 상장이후 첫 1500엔 돌파…그룹주, 최장 6일 연속 하락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이미지 확대보기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가 지난해말 기업공개(IPO)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처음으로 주당 1500엔을 넘어섰다. 반면 소프트뱅크 모회사 소프트뱅크 그룹 주가는 6일 연속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 주가가 지난 9일 지난해 12월 신규상장 이후 처음으로 장중에 1500엔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은 올해들어 최장인 6일연속 하락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장중에 전날보다 1.1% 오른 1509엔을 기록했으나 종가로는 0.2% 상승한 1495엔에 머물렀다. 격화하고 있는 통신요금 인하 경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개가격을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상장이후 8개월이 지나서야 드디어 1500엔을 돌파한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스마트폰 계약건수의 증가와 법인사업의 확대를 배경으로 올해 회계연도(2019년4월~2020년3월)는 영업이익 8900억 엔, 배당 85엔을 계획중이다. 1분기 이익이 감소한 경쟁사보다 실적면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야후 등을 자회사화 하는 등 비통신 영역의 성장기대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 6월 총회에서 주가 하락을 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힌 미야우치 겐(宮内謙) 사장은 주가 1500엔 돌파에 대해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전사적으로 대처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프트뱅크 그룹주는 이날 0.7% 내린 5014엔으로 6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올해 최장 하락세다. 출자한 승차공유업체 우버 테크놀러지가 지난 8일 발표한 올 2분기(4~6월) 52억4000만 달러 적자였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우버의 최대 주주다. 우버 주가는 결산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일시 13%나 급락해 평가익을 우려한 손절매가 쏟아져 나온 양상이다.

손정의 회장은 이전부터 알리바바 그룹 등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치를 감안하면 소프트뱅크 그룹주가 과소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결산회견에서 "전략적인 지주회사로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가치를 어떻게 최대화해갈까가 큰 과제"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한 비전펀드 2호에 대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투자기관과 조건교섭 중이라면서 펀드규모는 1080억 달러(11조4000억 엔)보다도 크게 불어날 것을 상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투자는 빠르면 9월에라도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손정의 회장은 "옛날 지도를 갖고 새로운 보물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며 소프트뱅크 그룹은 새로운 지도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소프트뱅크 그룹 성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