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퇴에도 '불매운동'은 일파만파

'막말 영상' 논란에 전격 사퇴…불매리스트에 일본콜마와 합작 정보도 퍼져

기사입력 : 2019-08-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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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불매운동'은 더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11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윤 회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막말 영상' 논란으로 사퇴한다는 뜻을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불매운동'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최근 도마에 올랐다. 윤 회장이 지난 7일 전 직원 회의에서 극우 성향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고 문재인 정부의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관련한 극단적인 표현과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콜마가 국내 최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인 점과 한국콜마 자체 브랜드의 정부가 SNS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여기에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협력사 제품 리스트의 정보와 '효과적인 한국콜마 불매운동'을 위한 글이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공유됐다.

사태가 커지자 한국콜마는 9일 공식 사과했다. 한국콜마는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위기 대응을 위해 대외적 환경과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최근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는 특정 유튜브 영상의 일부분을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일부 편향된 내용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돼서는 안되며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현상황을 바라보자는 것이었다"며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례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더 악화됐다. '불매리스트'가 만들어졌고 1990년 윤 회장이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한국콜마를 창립한 정보가 알려지면서 '일본기업'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윤 회장은 결국 초강수를 뒀다.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히며 머리를 숙였다.

윤 회장은 이날 사퇴 회견에서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라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는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회장의 사퇴에도 불매운동은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반일' 감정이 사그라들지 않는 국내외 정세로 불매 움직임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니클로와 일본 맥주 등의 매출이 급감한 추세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불매리스트에 오른 일부 화장품 업체들이 한국콜마와의 계약을 해지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도 비판이 잇따르는 중이다. 과거 윤 회장의 탈세 전력과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부의 대물림 행태 등의 지적도 지속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한국콜마와 거래를 하는 기업들이 대책 회의에 들어갈 만큼 사태가 심각하다. 사퇴 후에도 한국콜마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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