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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러시아 군사시설 폭발사고 ‘핵미사일’ 관련설…러시아정부 사실은폐 의혹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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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러시아 군사시설 폭발사고 ‘핵미사일’ 관련설…러시아정부 사실은폐 의혹 고조

현지시간 8일 러시아 북부 군사시설 폭발사고가 핵미사일과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파다한 가운데 러시아정부가 이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현지시간 8일 러시아 북부 군사시설 폭발사고가 핵미사일과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파다한 가운데 러시아정부가 이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북서부 아르한겔스크 주의 군사시설에서 현지시간 지난 8일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국영원자력기업 ‘로스아톰’은 10일(현지시간) 이 사고로 종업원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사일을 구성하는 방사성 동위체의 동력원’과 관련된 실험 중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주변 지역에서는 사고 후에 방사선량의 상승이 관측되었다는 정보도 있어, 사고는 러시아가 개발을 진행시키는 원자력 추진식의 신형 미사일과의 관련이 지적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8일 “액체연료 식 엔진실험 중에 사고가 발생했으며, 6명이 부상하고 2명이 사망했다. 주변의 방사선량에는 변화가 없다”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현장에 가까운 세베로드빈스크 시는 사고 후 일시적으로 1시간당 2 마이크로 시벨트의 높은 방사선량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하지만 시는 9일 발표를 아무런 설명 없이 거둬들였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후 “일련의 측정결과 최근 1주일 이내 동시에서 방사선량의 두드러진 변화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주민들이 방사능의 체내축적을 막기 위해 요오드제를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나 ‘로스아톰’은 실험내용이나 미사일 종류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러 미디어에 의하면 폭발이 일어난 것은 순항미사일등의 실험시설이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고는 원자력 추진식 미사일실험 중에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는 미 전문가의 견해와 “(방사선량에 변화는 없었다고 하는) 러시아 측의 설명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하는 미 정부 고위관료 등의 지적을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8년 연례 국정연설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MD)시스템으로 막을 수 없는 원자력 추진 미사일 실험에 성공했다”고 말한 바 있어 더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