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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북한 전용 인터넷 접속 휴대폰 7.5% 애플 '아이폰'...삼성 휴대폰 북한에서도 인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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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북한 전용 인터넷 접속 휴대폰 7.5% 애플 '아이폰'...삼성 휴대폰 북한에서도 인기 높아

국제 접속 PC의 7%가 애플 랩톱이나 태브릿

 북한 당국이 만들고 관리하는 전용 인터넷에 접속하는 휴대전화의 7.5%가 애플 아이폰이며, 국제 접속이 가능한 PC의 7%가 애플의 랩톱이나 태블릿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에서 애플 아이폰과 삼성폰이 인기가 높다는 스트래티지페이지 주장이 나왔다.사진=VOA/AP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에서 애플 아이폰과 삼성폰이 인기가 높다는 스트래티지페이지 주장이 나왔다.사진=VOA/AP

군사전문사이트 스트래티지페이지는 9일(현지시각) 많은 제약에도 북한 사람들이 중국과 한국, 미국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스트래티지페이지는 북한에서는 중국에서 만든 북한 정부용 맞춤형 휴대전화 외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북한에서는 한국의 삼성폰과 미국의 애플폰이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스트래티지페이지는 북한 사람들이 남한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은 남한의 업적을 찬양하는 것만큼 불법이지만 북한 사람들은 은밀하게 삼성폰을 소유하고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애플폰은 고위 지도자들을 제외하고는 금지돼 있지만 북한 사람 다수는 시중에 나온 휴대폰 중 애플 폰의 보안이 가장 잘 돼 애플폰을 소유하고 은밀하게 사용한다고 스트래티지페이지는 설명했다.

애플폰은 북한 사람들이 중국의 무선 휴대전화 송신탑 신호를 잡을 수 있고 전세계와 통신할 수 있는 북중 접경지역에서 외부와 정규로 통화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스트래티지페이지는 북한에서 애플 휴대전화나 랩톱을 소유하는 것은 종교적 체험과 비슷한 데 이는 지난 두 세대 동안 북한 김정은 일가는 애플제품 팬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애플 제품의 빅 팬이자 사용자이며 김정일도 애플 PC와 휴대폰의 빅 팬이었다.

스트래티지페이지는 북한은 빈곤과 전력공급 부족에도 휴대전화를 도입해 전체 인구의 40%가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지만 공식 북한 스마트폰에는 추적과 인증 소프트웨어를 탑재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앱 설치는 의무이며 북한 경찰은 원하는 때 언제든지 점검하고, 앱이 없다면 강제 수용소로 가든지 뇌물을 받쳐야 한다고 스트래티지페이지는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 사람들 특히 해커들은 한국과 중국 매체 등 불법 매체를 탑재하거나 추적당하지 않은 채 작동하도록 하는 앱을 개발해 북한 당국의 단속을 피하고 있다. 스트래티지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휴대전화 사용은 지난 20년 동안 급증해 현재는 북한 가구의 70%가 가구당 최소 1대의 휴대전화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400만 대 이상의 휴대전화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중 4분의 1이 불법이라고 한다.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와 관련,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북한에 보급된 휴대전화가 600만 대에 이른다고 밝혔다.국책연구기관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북한의 가입자 수를 500만 명으로 추산했고, IBK 북한경제연구소의 조봉현 부소장은 한 토론회에서 가입 규모를 600만 명으로 추산했다.

북한은 또 2013년 스마트폰 도입 규제를 완화하고 2014년 초에는 인터넷 접속과 컴퓨터 사용을 확대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노동신문의 디지털판을 내려받기가 가능해졌다고 선언했다. 국민 소득 2000달러에 불과한 나라에서 스마트폰 가격은 약 500달러였는데도 사용자가 30만 명을 넘었다. 이중 다수는 많은 돈을 번 '돈주'였다. 삼성 휴대폰은 북한에서는 금지돼 있지만 보유하는 것은 북한 휴대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성취로 꼽히고 있다.

스트래티피페이지는 "북한 정부는 탐지나 체포를 피하는 사람은 고사하고 휴대폰 사용자와 컨텐트 범죄자 전부를 투옥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 정부가 지고 있지만, 패배나 무기력함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공공연히 말할 수 없는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