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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일간 갈등에도 일본 내 '제3의 한국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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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일간 갈등에도 일본 내 '제3의 한국붐'

일본 10대 여성 90% "내가 따르는 유행의 원류는 한국" 응답…반일고조로 문화교류 악영향 우려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공연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공연모습.
한일간 정치와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데도 불구하고 일본 젊은이들의 한류 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10일(현지 시간) 일본의 한류 중심지로 생각되는 도쿄(東京) 신오쿠보 지역을 소개하며 한국의 음악, 화장품, 음식, 기타 문화현상의 인기가 쇠퇴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의 한국에 대한 적대감은 일본 젊은이들에게는 없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실제 일본에서는 '제3의 한국붐'을 경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붐이 TV드라마와 K팝 등 특정 문화적 아이템에 초점을 맞춘 이전의 한국붐보다도 넓은 범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여름 몇몇 인기 K팝 그룹이 매진행렬 속에서 일본투어를 열었으며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7월 상순에 내놓은 새로운 싱글앨범이 주간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대학에서 강의하는 한국인 교수는 이 신문에 일본의 젊은이는 한국젊은이와 달리 선호도를 구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일본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K팝, 한국 화장품, 한국음식, 한국패션이라고 말했다.

일본 트렌드기업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여성 10대 90%가 추구하는 트렌드의 기원은 한국이라고 답했다.

반면 K팝 보이밴드 엑소(Exo)의 한국팬은 오는 12월 20~21일 이틀간 예정된 일본 후쿠시마(福島) 공연을 주변지역의 방사능이 남아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연장은 후쿠시마 발전소로부터 130Km 떨어진 미야기(宮城)현에서 개최되지만 한국정부는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다면 주변 7개현으로부터 농수산물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는 한일간 갈등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팬들은 너무 지나치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수개월간 위너, 마마무, 블랙핑크 등 많은 K팝 아티스트들이 출시한 레코드 홍보를 위해 일본 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소비자가 일본 보이코트와 반일캠페인을 강하게 벌이고 있어 이같은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애매하다고 한국언론은 전했다.

일본 팬들은 한일간 갈등에 대해 실증적이지 않지만 한일갈 갈등이 평균적인 일본인의 한국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젊은이들은 이같은 악감정을 그들의 문화적 추구에 연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한국문화센터 대표는 "지금까지 한국붐을 포함한 한일 문화교류의 전선은 거의 영향을 경험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 일본인은 정치와는 별개로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한국내 반일 움직임이 연일 이어지면서 문화교류도 악화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