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는 10일 신형 공격형 무인비행기(드론) ‘헌터’가 비행하는 모습을 찍은 짧은 비디오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어로는 ‘오호트니크’로 불리는 대형 무인기로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군 비행장에서 최근 실시한 첫 시험비행을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무인비행기(드론)은 최근 군사전략에서 필수적인 무기로 자리 잡았지만, 러시아는 지금까지 드론 개발에서는 미국과 다른 나라에 뒤쳐져 왔다. 영국 왕립 국제문제연구소의 러시아문제 전문가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드론 개발이 본격화된 것은 10~15년 전인 것으로 일려지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대형 공격형 드론이 이용된 지 약 10년에 이른다.
이 연구소 간부는 러시아의 공격형 드론의 실전배치는 2020년대 후반 혹은 2030년대 초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한 ‘헌터’가 전투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선제 투입될 가능성은 적고 공격의 제2선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헌터’의 개발에 대해 러시아의 대형 공격형 드론의 개발이나 배치능력을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제삼국에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