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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16~18살 학생 1천여명 폭스콘 중국공장 불법노동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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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16~18살 학생 1천여명 폭스콘 중국공장 불법노동에 시달려

아마존 AI 알렉사 납품기한 맞추기 위해 야근과 시간외 근무 내몰려
아마존 AI 알렉사 납품기한 맞추기 위해 야근과 시간외근무 내몰려

중국 광둥성 폭스콘 공장 모습.(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광둥성 폭스콘 공장 모습.(사진=로이터)
중국 어린 학생 1000여명이 타이완 훙하이(鸿海)정밀공업(폭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초과근무를 강요받는 등 가혹한 불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가디언지는 9일(현지시간) 중국의 16세부터 18세까지 학생들이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의 납품기한을 맞추기 위해 야근과 시간외 근무에 내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들 학생들의 인터뷰와 폭스콘측 문건을 검토한 결과 어린 학생들이 중국 노동법에 위배되는 야간 초과근무를 강요받고 있었다. 중국 노동법은 16살이 넘으면 채용을 허용하고 있지만 학생들에게는 야간근무나 초과근무를 시킬 수 없도록 돼 있다.

폭스콘 공장 생산업무에 동원된 학생들은 헝양(衡陽) 인근의 고등학교 및 공대 학생들로 인턴 직원 신분으로 공장에 차출됐다. 폭스콘측은 이들을 데려온 교사들에게 보수를 지급하고 있으며 교사들은 불만을 터트리는 학생들에게 야간 초과근무를 받아들일 것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코와 에코닷, 킨들러 등을 생산하는 학생들 중 일부는 두 달 이상 폭스콘 공장에서 일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콘은 그러나 학생들은 인턴 근무를 통해 실제 현장 근무 경험을 쌓고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으며 나중에 일자리를 찾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며 학생들을 채용하는 것을 옹호했다. 또 일정 연령이 된 학생들을 채용하는 것은 합법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인턴보다 정규 직원 숫자를 늘리겠으며 보수도 인상할 것이라고 폭스콘 측은 밝혔다.

아마존 측은 납품업체들의 이러한 노동 기준 위반은 용납될 수 없다며 납품업체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개선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현재 전체 생산력의 약 15%를 인턴십에 의존하고 있다. 인턴들은 초과근무수당 등을 포함해 시간당 16.54위안((약 2820원)의 시급을 받고 있다. 폭스콘은 대신 학생들을 인턴으로 보내준 학교들에 학생 1명당 1달에 500위안(8만5280원)을 지급하고 있다.
유출 된 문서에는 폭스콘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의 결과로 원자재 비용이 증가하고 일부 주문이 손실됨에 따라 문제에 직면했음을 보여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