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지는 9일(현지시간) 중국의 16세부터 18세까지 학생들이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의 납품기한을 맞추기 위해 야근과 시간외 근무에 내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 공장 생산업무에 동원된 학생들은 헝양(衡陽) 인근의 고등학교 및 공대 학생들로 인턴 직원 신분으로 공장에 차출됐다. 폭스콘측은 이들을 데려온 교사들에게 보수를 지급하고 있으며 교사들은 불만을 터트리는 학생들에게 야간 초과근무를 받아들일 것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코와 에코닷, 킨들러 등을 생산하는 학생들 중 일부는 두 달 이상 폭스콘 공장에서 일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콘은 그러나 학생들은 인턴 근무를 통해 실제 현장 근무 경험을 쌓고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으며 나중에 일자리를 찾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며 학생들을 채용하는 것을 옹호했다. 또 일정 연령이 된 학생들을 채용하는 것은 합법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인턴보다 정규 직원 숫자를 늘리겠으며 보수도 인상할 것이라고 폭스콘 측은 밝혔다.
아마존 측은 납품업체들의 이러한 노동 기준 위반은 용납될 수 없다며 납품업체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개선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현재 전체 생산력의 약 15%를 인턴십에 의존하고 있다. 인턴들은 초과근무수당 등을 포함해 시간당 16.54위안((약 2820원)의 시급을 받고 있다. 폭스콘은 대신 학생들을 인턴으로 보내준 학교들에 학생 1명당 1달에 500위안(8만5280원)을 지급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