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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재팬디스플레이, 채무초과로 2분기 적자 9535억원…경영재건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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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재팬디스플레이, 채무초과로 2분기 적자 9535억원…경영재건 '빨간불'

JDI의 경영 재건에 빨간불이 켜졌다. 자료=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JDI의 경영 재건에 빨간불이 켜졌다. 자료=로이터/뉴스1
경영 재건중인 일본 '중소형 LCD(액정표시장치) 강자' 재팬디스플레이(JDI)는 9일(현지 시간) 2분기 연결 결산에서 6월말 현재 자기자본비율이 마이너스 19.3%로 772억 엔(약 8848억 원)의 채무초과에 빠져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DI는 2분기에 832억 엔(약 9535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경영 재건을 위해 중국 펀드 등 금융지원을 받기로 했지만 금융지원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가 9일 저녁에 예정된 공동 기자회견을 급히 취소하는 등 경영 재건의 장래에 불안을 남겼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JDI는 2012년 일본 정부 주도로 디스플레이 산업 수성을 위해 출범한 회사다.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2000억 엔을 내놓은 뒤 히타치·도시바·소니 등 3개사의 관련 사업부문을 통합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물량·가격 공세로 LCD 시장을 빠르게 추격하면서 수익성은 되레 악화했다.

JDI는 구원투수로 대만·중국 컨소시엄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대만이 컨소시엄에서 발을 빼는 등 차질을 빚어왔다.

키쿠오카 미노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결산 기자 회견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펀드 측의 대표가) 입국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