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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성공세 타던 日 메루카리, 별안간 '적자 신세'…모바일 결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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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성공세 타던 日 메루카리, 별안간 '적자 신세'…모바일 결제 부담

스마트폰 결재 앱 난립으로 광고 선전비 증가, 기술자 채용 증가로 인건비도 확대

일본 기업 최초의 유니콘 기업 메루카리가 급격한 성장세에 이어 추락도 초고속을 기록했다. 자료=메루카리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기업 최초의 유니콘 기업 메루카리가 급격한 성장세에 이어 추락도 초고속을 기록했다. 자료=메루카리
성공세를 타던 일본 프리마켓 플랫폼 메루카리(メルカリ, Mercari)가 별안간 '적자'로 전환했다. 최단 기간에 일본 유일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던 메루카리의 위기 소식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후 옥션과 유사한 '중고 거래'라는 그리 새롭지 않은 아이템을 주력으로 2013년 7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메루카리는 2016년 12월, 일본 내 4000만 다운로드 수를 돌파하며, 일본 기업 최초로 유니콘 기업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그러나 급격한 성장세에 이어 추락도 초고속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결재 앱이 난립하면서 광고 선전비가 증가했으며, 기술자의 채용 증가로 인건비가 확대되면서 버는 만큼 지출이 많았던 것이 적자를 기록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메루카리가 지난 8일 발표한 2019년 6월기(2018년 7월 1일~2019년 6월 30일) 연결 결산에 따르면, 메루카리의 매출은 516억 엔을 기록. 전분기 대비 44.5%나 크게 늘었다. 또한, 미국을 포함한 거래 총액도 43.2% 증가한 5307억 엔에 달했다. 이는 중년 남성 등 이용 고객층의 저변이 넓어지고, 개인 간 거래가 한층 활발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미국 사업과 스마트폰 결제 사업의 투자 부담이 힘에 겨운 결과 순손익에서는 적자 폭이 엄청나게 확대됐다. 광고비와 인건비 증가로 영업 손익은 121억 엔의 적자(전분기 44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기간 내 메루카리의 순손익 총액은 137억 엔의 적자를 남겼다. 이는 전기 70억 엔의 적자에서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