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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글로벌 맥주 생산량, 5년만에 '반등'…필리핀 11%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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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글로벌 맥주 생산량, 5년만에 '반등'…필리핀 11%로 급증

경제성장 빠른 신흥국 중심으로 생산·소비 증가하면서 성장 견인

2018년 세계 맥주 생산량은 2017년 대비 0.6% 증가한 1억9110만㎘를 기록. 2013년 이후 5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세계 맥주 생산량은 2017년 대비 0.6% 증가한 1억9110만㎘를 기록. 2013년 이후 5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연이어 축소되고 있던 맥주 시장이 서서히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기존에 주도권을 가졌던 중국과 미국 등 맥주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여전히 둔화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이 빠른 신흥국을 중심으로 생산과 소비가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171개국의 주류 및 맥주 협회 등이 발표한 데이터를 토대로, 일본 기린 홀딩스가 집계해 8일(현지 시간) 발표한 '2018년 글로벌 맥주 생산량'에 따르면, 2018년 세계 맥주 생산량은 2017년 대비 0.6% 증가한 1억9110만㎘를 기록. 2013년 이후 5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지역이 상승세를 기록한 결과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제성장률이 높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생산량과 소비량이 동시에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국과 미국 상위 2개국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위 10개국의 생상량 순위를 살펴보면, 2017년과 변함없이 1위에는 중국(2.2% 감소)이, 2위는 미국(1.7% 감소)이 차지했으며, 이들과 함께 7위와 8위인 일본(2.7% 감소)과 베트남(1.7% 감소) 총 4개국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3위 브라질(1.0% 증가)과 4위 멕시코(8.8% 증가), 5위 독일(0.7% 증가), 6위 러시아(4.1% 증가), 그리고 9위와 10위를 차지한 영국(4.5% 증가)과 폴란드(1.4% 증가) 총 6개국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리고 17위인 필리핀이 11%라는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은 0.2% 소폭 상승해 2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가 전년 대비 1.4%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중동이 4.3%로 가장 높이 증가했으며, 이어 중남미가 2.9%, 유럽이 2.1%, 아프리카도 1.7% 각각 증가했다. 특히 유럽의 성적은 영국이 견인했는데, 이는 브렉시트로 인해 로컬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이유로 지목됐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