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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항공, 에미레이트 등에 '도전장'…중동팀과의 격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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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항공, 에미레이트 등에 '도전장'…중동팀과의 격전 개막

국제선 뉴델리-싱가포르 노선 첫 비행 완료

싱가포르항공이 인도 계열의 비스타라항공을 내세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제항공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자료=비스타라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항공이 인도 계열의 비스타라항공을 내세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제항공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자료=비스타라
싱가포르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항공 시장 중 한 곳인 인도의 해외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을 목표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제항공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싱가포르항공과 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의 합작을 통해 탄생한 비스타라항공(Airvistara)은 7일(현지 시간) 첫 국제선으로 기록될 뉴델리와 싱가포르를 잇는 노선의 첫 비행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싱가포르항공의 움직임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두바이의 에미레이트항공과 아부다비의 에티하드항공 등 인도 국제노선을 지배하는 중동팀과의 격전의 막이 올랐다"고 표현했다.
사실 최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저가 항공사의 거센 공격에 밀리고 있는 싱가포르항공으로서는, 포화상태의 경쟁력을 기록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보다는 인도 시장이 훨씬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싱가포르항공이 49%, 인도 타타그룹이 51%의 공동 출자로 설립된 비스타라항공은 유럽 에어버스와 보잉의 제트여객기 총 30기를 보유하고 2015년 1월부터 운항을 시작했지만, 인도 국내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5%로 대기업 6개사 중 가장 낮다.

또한 인도의 항공승객 수는 2037년까지 3배 이상인 5억20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 6300만 명 중 3분의 2가 로컬 항공사보다는 외국 항공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계와 토종을 적절히 섞은 싱가포르항공이 인도 해외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한편 싱가포르항공의 대변인은 비스타라항공과 현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항공사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동사의 '멀티허브' 전략의 핵심이며, 이번 국제선 취항이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인도 계열의 비스타라항공을 내세운 싱가포르항공의 야심을 엿볼 수 있다. 실제 비스타라는 뉴델리와 싱가포르 외에도, 두바이와 방콕 노선의 취항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