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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위안부' 문제 새롭게 조명한 '전쟁의 기억'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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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위안부' 문제 새롭게 조명한 '전쟁의 기억' 화제

일본 전문가 美 컬럼비아대학 교수의 특강 내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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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공통의 기억에 자리잡고있을까? 각국의 학생들은 위안부에 대해 무엇을 알고있을까? 또 위안부의 진실은 무엇일까?

위안부 문제는 최근 불거지고있는 한일 분쟁과 무관하지 않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위안부 문제가 최근 양국의 분쟁을 촉발시키는 도화선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의 일본 역사 전문가 중에 한 사람인 콜롬비아 대학의 캐롤 그랙(Carol Grac) 교수가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위안부를 둘러싼 여러가지 의문점을 낱낱이 파헤친 작품 <전쟁의 기억(戦争の記憶)>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있다.

이 책의 부제(副題) ‘콜롬비아 대학 특강―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대학 강단에서 교수가 직접 학생들에게 가르친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편집되어 있다.

질문과 대답의 대화식의 특강에는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학생 11~14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이 학생들이 자란 장소는 일본,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캐나다, 미국 등 위안부를 비롯해 2차대전과 크게, 또는 적게나마 관련이 있는 지역이다.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국제성이 풍부한 그들 학생 한사람 한사람의 시점으로부터 '전쟁의 기억'을 이야기한다. 다시 말해서 전쟁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이야기한다. 물론 여기에는 위안부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일본 근현대사가 전공인 캐럴 그라크 교수(역사학)의 <전쟁의 기억>은 4회에 걸친 강의 내용과 그가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칼럼 등을 종합한 내용을 담고있다.

학생들과의 대화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컬럼비아 대학에서 이루어진 특강으로 '전쟁의 스토리(The Story of War)', '전쟁의 기억들(The Memories of War)', '위안부의 기억(The Memories of the Sexual Women)', 그리고 '역사의 책임(Responsibility for History)' 등 4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필자는 왜 그동안 잠잠했던 위안부 문제가 1990년이 되어서야 아시아 국가에서 터져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의 기억의 프로세스에 대해 다시 파헤친다.

그는 <위안부의 기억> 편에서 이렇게 평범한 질문으로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여러분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처음 들은 것은 언제인가요?"

잊혀졌던 위안부. 그러나 다시 우리의 뇌리 속에서 기억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안부는 해당 국가 정부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바로 역사가 책임을 지고 해결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