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데일리사바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지난 5월 워싱턴주 연방법원에 쿠바 국영석유회사인 쿠바-페트로레오와 시멕스가 자사의 자산을 불법 거래했다며 2억80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엑슨모빌의 소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전 행정부에서 사문화시켰던 헬름스 버튼법을 부활시킨 데 따른 조치였다.
지난 1996년 발효한 헬름스 버튼법은 미국기업이 아닌 기업이 쿠바와 거래하는 것을 처벌하기 위한 법으로서 이 법의 3부는 쿠바 혁명 이후 쿠바에 의해 몰수당한 재산을 거래하는 외국기업에 대하여 미국법원에 법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조문을 두고 있다.
이전 미 행정부에선 유럽연합 등 동맹국들과 이 법을 둘러싸고 WTO제소 등 갈등을 빚으면서 법 효력을 중단시켰다.
쿠바 혁명 당시 엑슨모빌이 하바나에 갖고 있던 정유 시설은 카스트로 정권이 국유화한 첫 미국 사업체들 가운데 하나였다.
이 정유공장은 현재 쿠바-페트로레오가 운영하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