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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분기 영업익 27.8%↓ 2882억원…"5G 마케팅 비용 부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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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분기 영업익 27.8%↓ 2882억원…"5G 마케팅 비용 부담 컸다"

매출 6조985억원…5G망투자와 겹치며 수익성 악화
무선사업 매출 전년동기 대비 1.2% ↓1조7434억원
유선사업 매출 전년동기 대비 0.6% ↑ 1조1889억원
미디어∙콘텐츠사업 전년동기대비 15.9%↑6899억원
금융사업,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1.9%↓ 8498억
기타 서비스, 기업 IT서비스·IDC호조로 3.3% ↑6161억



KT의 2분기 실적 결산결과 영업이익이 5G 투자, 마케팅 비용 증가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사진은 KT가 지난 5월 브라이트 내 새로 마련한 신규 FPS VR 게임 블랙배지 시그널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KT의 2분기 실적 결산결과 영업이익이 5G 투자, 마케팅 비용 증가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사진은 KT가 지난 5월 브라이트 내 새로 마련한 신규 FPS VR 게임 블랙배지 시그널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KT)

KT의 2분기 영업이익이 매출액 증가에도 두 자릿수 이상 감소율을 기록했다. 5G 사업 호조로 매출은 올랐지만,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은 악화된 것이 원인이었다. 무선 사업 매출은 지난해 2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모바일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1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 외 유선, 미디어·콘텐츠, 금융과 기타 서비스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매출 증가에 성공했다.

KT(회장 황창규)는 올해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985억원, 288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7.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6% 감소한 2882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KT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5G 사업이 성과를 보이며 전체 매출을 키웠지만,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무선사업(무선서비스+상호접속)의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7434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무선서비스 매출의 경우 5G와 LTE 우량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한 1조6,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2분기 무선 ARPU는 3만1745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6월 말 기준 KT 5G 가입자는 42만 명이며, 이 중 82% 이상이 국내 유일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이용하고 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한 1조1889억원이었다. 기가인터넷 성장이 계속되고 전용회선 신규 수주도 이어진 것이 증가세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2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22만 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9% 수준을 차지했다. KT는 프리미엄 서비스인 ‘1G 인터넷’ 가입자도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9% 늘어난 6899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IPTV 가입자는 14만 7000명 순증, 811만 명을 기록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가 5G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 전년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8498억원, 기타 서비스 매출은 기업 IT서비스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6161억원을 기록했다고 KT는 덧붙였다.

KT는 “최고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5G 기반의 플랫폼 사업도 고도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5G를 비롯한 무선, 미디어콘텐츠, AI 등 다양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달성했고 그룹사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5G 시장에서 KT만의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