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제 그들이 희망했던 '게임 체인저'의 야심이 불투명해졌다. 항만 시설의 초과 용량 및 외국인 투자 감소, 더구나 최근 불거진 미중 전쟁으로 인해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경기 둔화도 한몫하고 있다.
단기간에 결말이 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무역 전쟁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컨테이너 운송 항구인 대련 항의 트래픽 증가는 계속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미국의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Moody's)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2~18개월 동안 성장률이 '제로(0)' 또는 한 자리수의 마이너스 수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랴오닝 항의 추가 강화를 통해 성과를 높이고 국가의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국유 '차이나 머천트 포트 홀딩스(China Merchants Port Holdings)'는 대련을 포함한 3개의 북동쪽 항구를 관할하는 랴오닝 포트 그룹(Laoning Port Group)에 대한 지분을 51%로 늘려 대부분의 통제권을 획득했다.
랴오닝은 미국을 네 번째로 큰 수출 시장으로 간주하고 있다. 농산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LED 스크린 및 집적 회로와 같은 기술 제품을 포함해 이 지역의 최대 항구인 대련을 통해 다양한 미국 제품이 수입되며, 이 중 일부는 무역 관세가 적용된다.
겉으로 보기에 이러한 프로젝트는 성공을 거두는 것처럼 보인다. 더구나 미국 무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승자가 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효과가 없다.
무엇보다 유럽과 중국에 전자 제품, 장비,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공급 라인인 일본과 한국 기업은 해상 운송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지방 정부로부터의 많은 보조금이 필요한 이 프로젝트는 수입 감소와 부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