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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자동차 대기업 7개사 중 5개사, 2분기 실적 '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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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자동차 대기업 7개사 중 5개사, 2분기 실적 '폭망'

닛산과 마쓰다 실적 악화 '최악'…영업 이익 각각 98.5%와 78.8% 감소

일본 자동차 대기업 7개사 중 5개사의 2분기 실적이 '폭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영업 이익이 98.5% 감소했던 닛산과, 78.8% 감소했던 마쓰다의 실적 악화가 눈에 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자동차 대기업 7개사 중 5개사의 2분기 실적이 '폭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영업 이익이 98.5% 감소했던 닛산과, 78.8% 감소했던 마쓰다의 실적 악화가 눈에 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일본 자동차 대기업 7개사 가운데 5개사의 2분기 영업실적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 시간) 집계된 2분기(4~6월) 연결 결산에 따르면 미중 무역 마찰의 영향으로 미국과 중국, 인도 등 거대 시장에서 수요가 동결되고, 각종 스캔들로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결과, 도요타 자동차와 스바루(SUBARU)를 제외한 5개사의 실적이 '폭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 도요타 또한 발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엔고 달러 하락'으로, 연간 연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또 자동차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되는 현실을 배경으로, 향후 하향 조정이 잇따를 가능성마저 점쳐진 상태다.

이익 감소 5개사 중에서도 영업 이익이 98.5% 감소한 닛산과, 78.8% 감소한 마쓰다의 실적 악화가 눈에 띈다. 양사 모두 북미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닛산은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북미에서 판매 장려금을 증식해 염가 판매를 추진함으로써, 닛산의 브랜드 가치 하락을 야기시켰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억제하면 판매가 침체되는 등 악순환에 빠졌다. 니시가와 히로토 닛산 사장은 "판매의 질을 높인다"는 전략으로 임했지만,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는 6.3%나 줄어든 45만2000대에 그쳤다.

마쓰다의 북미 지역 판매는 13.8%나 줄었다. 장려금의 지출을 억제하는 한편, 전면 개량한 소형차 '마쓰다3' 등의 판매 증가로 전년 수준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결과는 예상 수준을 한참 밑돌았다.

한편 도요타와 스바루가 그나마 증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북미에서의 판매가 견조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영업 이익을 50% 가까이 늘린 도요타는 "장려금을 대리점마다 세밀하게 보고함으로써, 저감 효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바루의 오카다 토시아키(岡田稔明) 이사는 5일 발표에서 "미중 마찰은 글로벌 경제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여전히 일본 자동차 업계의 장래는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