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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저리 비켜”....韓가전, ‘세상에 없던 가전’으로 세계시장 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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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저리 비켜”....韓가전, ‘세상에 없던 가전’으로 세계시장 호령

삼성·LG “혁신제품으로 세계 소비자 지갑 노려라”

삼성·LG전자가 세계 가전 정상 자리에 등극하며 국제무대에서 자랑스런 ‘기술한국’의 위엄을 떨치고 있다.  LG전자 모델이 'LG트롬 스타일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LG전자가 세계 가전 정상 자리에 등극하며 국제무대에서 자랑스런 ‘기술한국’의 위엄을 떨치고 있다. LG전자 모델이 'LG트롬 스타일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일본이 최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한국 기업 경쟁력에 일격을 가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가전 정상 자리에 등극해 국제무대에서 자랑스런 ‘기술한국’의 위엄을 떨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일본 등 경쟁업체들이 도달하지 못할 혁신 제품들을 앞세워 세계 가전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혁신 가전 명가 LG, 월풀 제치고 ‘세계 1위’ 타이틀 거머줘

LG전자는 올 2분기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가 매출액 6조1028억 원, 영업이익 7175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6.1%, 55.4% 늘어난 수치다.

H&A사업 본부 분기 매출액이 6조 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7276억 원)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역대 2분기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또한 H&A사업 본부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1조5687억 원, 영업이익은 1조4451억 원이다.

이는 세계 최대 가전업체 월풀의 상반기 실적(매출 11조3982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월풀을 제치고 ‘세계 가전 1위 업체’라는 타이틀을 거머줬다.
LG전자가 이렇게 눈부신 성적을 거둔 데에는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등 LG전자의 자랑인 ‘신(新)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모터 등 핵심부품이 향후 가전제품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여기고 지난 1962년부터 60여년 가까이 모터와 컴프레서(압축기)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던 가전’을 꾸준히 선보이며 가전제품 지평을 넓혀왔다.

LG전자가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탄생시킨 ‘LG트롬 스타일러’와 ‘LG트롬 트윈워시’ 세탁기는 각각 의류관리기와 올인원 세탁기를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다.

LG전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금도 특유의 혁신DNA를 바탕으로 수제 맥주 제조기 ‘LG홈브루’ 등 가전 영역을 새롭게 쓰며 경쟁업체들과 압도적인 격차를 드러내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시장 美서 잘 나가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역시 최근 업계 최초로 맞춤형 냉장고, 세로형 TV등을 내놓으며 ‘혁신 가전’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LG전자가 세계 가전 정상 자리에 등극하며 국제무대에서 자랑스런 ‘기술한국’의 위엄을 떨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세로형 TV '더 세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LG전자가 세계 가전 정상 자리에 등극하며 국제무대에서 자랑스런 ‘기술한국’의 위엄을 떨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세로형 TV '더 세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모바일로 콘텐츠를 즐기는데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업계 최초로 세로 방향의 신개념 TV ‘더 세로’를 선보였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소비자 취향과 주거공간, 가족 규모 등에 따라 8가지 제품 종류와 9가지 색상의 패널을 조합합 수 있는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출시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지난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냉장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비스포크는 냉장고에 대한 기존 관념을 탈피해 냉장고를 새롭게 썼다”며 “추상회화 선구자라 불리는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이 디자인한 장식장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혁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역시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자사 건조기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가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 건조기는 올해 2분기와 상반기 모두 20.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삼성은 최근 미국의 유력 시장조사기관 JD파워의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도 드럼세탁기, 전자동세탁기, 건조기, 프리스탠딩 레인지, 오버더레인지 마이크로웨이브 등 5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