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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가 10% 관세 때려도...애플, 아이폰·아이패드·맥 가격 끄떡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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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가 10% 관세 때려도...애플, 아이폰·아이패드·맥 가격 끄떡없다”?

궈밍치 분석가 “쿡 사전대비, 인도· 베트남 생산 확대로 영향 최소화
맥 컴퓨터는 2021년까지도 중국 이외의 생산량, 美 수요 충족 불가”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 나오는 아이폰12용 OLED디스플레이를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사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대해 미국시장으로 들여올 때 10%의 관세를 물려도 가격인상요인을 흡수하면서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애플 전문분석가인 궈밍치 이ㅐㅍ 사진은 아이폰10(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 나오는 아이폰12용 OLED디스플레이를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사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대해 미국시장으로 들여올 때 10%의 관세를 물려도 가격인상요인을 흡수하면서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애플 전문분석가인 궈밍치 이ㅐㅍ 사진은 아이폰10(사진=애플)

애플이 미중 무역전쟁에 따라 중국산 자사 브랜드에 10%의 관세를 물고 미국내로 제품을 반입해도 기존 제품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애플인사이더는 4일(현지시각) 저명한 애플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분석가 보고서를 인용, 애플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애플 공급망 관리와 사전대비 덕분에 미정부의 관세부과에도 끄떡없이 관세부과분을 흡수하면서 가격과 출하 등에서 어떤 충격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궈밍치는 메모에서 “시장은 (관세 부과시)지나치게 부풀어 오른 가격으로 인해 애플 제품 수요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애플이 쿡 CEO의 안내에 따라 이같은 사건에 사전 준비했다고 믿으며, 10%의 관세를 내야 할 경우 애플은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 대부분을 흡수해 미국 시장내 하드웨어 제품 가격과 출하 전망치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썼다.

궈 분석가에 따르면 애플이 비용 증가분을 부담할 경우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애플이 인도나 베트남 생산 확대 등 비중국 생산국으로 생산을 전환함에 따라 관세부과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궈는 내년까지 중국 이외 지역의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생산량이 미국 시장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맥 컴퓨터 생산은 다른 문제로 여겨진다. 중국 이외의 생산량이 2021년까지도 미국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일련의 트윗을 통해 장난감, 게임, 가전품에 대해 10% 관세 적용을 약속했다. 이 트윗은 명백히 미국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이행치 않은 중국정부에 대한 미국정부의 관세대응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 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에 적용하겠다고 말한 25%가 아니며, 결국 적용되지도 않았다. 관세는 일반적으로 애플,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같은 회사가 흡수해 분담하지 않으며, 중국 제조 회사들이 지불하는 것도 아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월마트 등 관세에 영향을 받는 대다수 회사들은 관세부과로 늘어난 상품 비용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떠넘겼다.

이 문제에 대한 쿡 애플 CEO의 발언을 고려할 때 궈 분석가가 왜 그같은 가정을 했는지 현재로선 명확치 않다. 쿡은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애플이 중국 생산량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는 보도에 (분석을)의존하지 말라”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