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폐쇄를 발표한 지 이틀 후 트위터를 통해 "이사회는 이 문제에 대해 몇 개월 동안 고심한 끝에 폐쇄하기로 결론을 내렸으며 두려워하는 것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부자 기금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재단에서는 1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정기적으로 패널 토론 및 기타 행사를 주재했다. 시하비는 리야드에서 은행 및 금융 분야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2017년에 재단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재단의 폐쇄는 트럼프 행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 특히 왕세자와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 의회와 백악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하려는 의회의 시도를 거부했다. 상원은 이후 이를 뒤집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시하비는 또 지난해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발생한 워싱턴 포스트 기자 자말 카쇼기의 죽음에 대해 왕세자를 변호했다. 왕세자는 그동안 카쇼기의 살해 명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비난받았다.
윌슨센터의 연구원 아론 밀러는 시하비가 하고 있었던 일과 그가 수행하고 있는 재단에 대해 "시하비는 혁신적인 개혁주의 지도자로서 MBS의 주창자였다"며 친 왕세자임을 암시했다.
텍사스A&M 교수이자 재단의 자문위원이던 그레고리 가우스는 "시하비가 미국의 '사우디 논쟁'에서 채워져야 할 틈새를 메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우스는 "그는 카쇼기가 살해된 이후에 힘든 일을하고 있으며, 사우디의 견해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단이 리야드의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뿌리를 두고있다고 덧붙였다.
자문위원들은 행사에 참여를 권유받았지만 거의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하비도 "나는 자문위원회의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한 번도 같이 자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