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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 모스크바 시의회 공정선거 촉구 시위자 311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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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 모스크바 시의회 공정선거 촉구 시위자 311명 구속

러시아 당국이 3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공정 선거 촉구 시위를 벌이던 야권 인사 류보피 소볼을 연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당국이 3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공정 선거 촉구 시위를 벌이던 야권 인사 류보피 소볼을 연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는 9월 8일로 예정된 모스크바시의회 선거를 앞두고 공정선거를 시위하는 대규모 시위가 3일(현지 시간) 4주 연속 주말에 열렸다. 모스크바 경찰은 800명이 넘는 시위대를 체포, 300명 이상을 구속시켰다.

독립 비영리 조직(NPO) OVD-인포는 무단으로 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311명이 구속됐다고 발표했다.
반면에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시위 참가자는 350명에 불과하고 구속된 30명이라고 주장했다.

구속자 중에는 출마를 거부한 후보 1명,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지지하는 여성 운동가, 류보피 소볼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현장 영상에는 데모 시작 전에 류보피 소볼이 택시에서 내린 후 경찰차에 끌려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번 시위는 선거 당국이 유력 야권 인사들의 후보 등록을 '요건 미비'를 이유로 대거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당국은 출마 예정 야권 인사들에게 모스크바 거주자 5000명 이상의 추천을 요구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야권 인사 10여명이 이를 달성하자 당국은 '서명 위조' 등을 이유로 등록을 각하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부터 항의 시위가 전개되고 있다. 지난주 시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1300명 이상이 구속되었다.

모스크바 시위는 20년 가까이 이어져 온 푸틴 정권에 대한 불만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