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로 예정된 모스크바 시의회선거(정수 45) 후보자 배제에 항의하는 시위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열렸다. 주말 시위는 4주째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경찰 당국은 시위에 엄정하게 조치를 취할 자세를 나타냈고 러시아 인권감시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시점에서 참가자 300명 이상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를 둘러싸고는 반정부세력 지도자인 나와리느이 주변의 활동가들 10명 이상이 후보자 등록에 필요한 유권자의 서명 5,000명분을 시 선관위에 제출했지만 시 선관위는 ‘서명의 위조’를 이유로 등록을 각하했다. 반정권파의 의석획득을 저지하고 싶은 정권 측의 의향을 받은 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유효한 서명을 고의로 무효로 한 혐의가 지적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