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일본 "한국 화이트국 제외 일본기업 영향 미미…한국기업 큰 타격" 주장

한국의 화이트국 제외조치가 일본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한국기업에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 일본내에서 제기됐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 등 일본언론들은 3일(현지 시간) 일본 산업계는 부품공급망의 단절이 불안시되지만 일본이 수출을 중단할 리는 없으며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파나소닉 우메다 히로카즈(梅田博和) 상무집행임원은 "수출관리가 강화되어도 대체자원은 있다. 우리 사업에의 영향은 경미하다"면서 "대신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막혀 한국업체가 반도체 등의 전자제품을 생산할 수 없어도 다른 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한다면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밀부품을 생산하는 무라다(村田)제작소 다케무라 요시토(竹村善人) 상무는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대상품목에 포함된다고 해도 허가가 나오면 수출할 수 있으며 일시적으로 영향이 미칠지도 모르지만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히다치(日立) 제작소 니시야마 미츠아키(西山光秋) 전무도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의 강화에 대해 일본기업들은 냉정하게 받아들였다.

일본공작기계공업회의 이이무라 유키오(飯村幸生) 회장은 "일본제 공작기계의 무기로 전용되는 것은 확실하게 막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일본정부의 방침과 정보를 조기에 회원기업들에 전달할 방침을 나타냈다. 공작기계 각사의 전체 매출액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한국이 화이트국에서 제외된다면 자동차부품 등에 사용되는 탄소섬유의 수출절차도 강화될 전망이지만 미쓰비시(三菱)케미컬홀딩스는 "조용히 정부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일본기업이 경계감을 보이는 것은 부품공급망보다도 한일 대립의 장기화에 동반한 한국내에서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확산이다.
도요타(豊田)통상 도미나가 히로시(富永浩史) 임원은 "도요타 렉서스 판매대리점에서 7월부터 판매에 영향이 있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료업체 아사히그룹홀딩스응 "일부 소매점에서 판매를 중단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불매운동의 영향을 인정하면서 "동향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