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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정부, '윤리문제'로 금지해온 인간과 동물 교잡종 실험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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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정부, '윤리문제'로 금지해온 인간과 동물 교잡종 실험 허가

마우스-인간 혼합 배아에서 인간 장기 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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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의 유명한 줄기세포 생물학자 나카우치 히로미쓰 교수는 이 순간을 위해 10년 이상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수년간의 계획 끝에 이 연구원은 마침내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과학 연구 중 하나 인 인간-동물 혼합 배아 실험을 추구하기 위해 마침내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게 되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이러한 과학연구의 윤리에 위반되는 관행을 제한하거나, 자금 지원을 중단하거나, 완전히 금지해왔다.

그러나 일본은 이를 무시하고 공개적으로 이 판도라의 상자의 뚜껑을 들어올렸다. 올해 초 이 일본은 잡종 배아를 대리 동물에 이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동물들을 임기를 정하는 데 합법화했다.

일본 도쿄 대학과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줄기 세포 연구자인 나카우치 교수는 양이나 돼지와 같은 동물의 맞춤형 인간 장기를 성장시키는 꿈을 하루하루 쫓고있다.

그는 미국에서만 11만6000명 이상의 환자가 장기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길 희망한다.
그의 연구는 인간과 동물 세포를 합한 배아를 만든 뒤 이를 동물 자궁에 이식해 분만까지 진행하는 일이다. 인간 장기를 동물 몸에서 배양한 뒤 궁극적으로 인간 몸에 이식하는 기술이 첫발을 떼는 셈이다.

과학기술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장기 부족을 해결하는 새로운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동물과 인간 세포를 융합한다는 점에서 윤리 문제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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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의 히로미쓰 나카구치 교수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 전문위원회가 인간 역분화줄기세포(iPS)를 쥐 배아에 넣어 인간 췌장 세포를 만드는 실험을 승인했다.

문부과학성의 최종 결론은 이달 8월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험이 진행된다면 인간 세포가 포함된 동물 배아가 분만까지 이어지는 세계 최초 사례가 된다.

나카우치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생쥐 유전자를 변형시켜 특정 장기가 없는 쥐 배아를 만든 뒤 여기에 모든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인간 iPS를 넣는다는 계획이다.

유전자를 조작해 췌장이 없는 쥐 배아를 만들고 여기에 인간 iPS를 넣으면 이론적으로 쥐 배아에서 iPS는 췌장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 배아를 다시 쥐 자궁에 착상 시킨 뒤 분만까지 성공한다면 사람의 췌장 세포를 갖고 있는 쥐가 태어난다.

이 연구팀은 이미 2010년 이 같은 방식으로 췌장을 만들지 못하는 생쥐(mouse)에 시궁쥐(rat) iPS를 넣어 췌장을 배양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어서 2017년에는 시궁쥐에서 생쥐 췌장 조직을 만든 뒤 이를 생쥐에게 이식해 당뇨를 치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인간 세포를 이용하는 것이다.

문부과학성은 그동안 동물의 체내에서 사람의 장기를 만드는 연구를 금지해 왔지만 지난 3월 지침을 개정해 연구를 허용하고 사람에 이식하는 것에 대해선 금지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