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 리차오밍(李兆明)합참차장은 30일 기자 회견에서 "이틀간의 실사격 훈련에서 12종의 미사일 117발을 발사했다"면서 "훈련은 지대공, 공대공, 공대함, 함대함, 공대지 등 다섯 분야에서 이뤄졌으며 전투기와 전함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공군은 29일 F-16 전투기 2대가 상륙함 2척에 AGM-84 ‘하푼’ 대함미사일을 맞추는 훈련을 했다. 대만군이 하푼 공대함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이어 F-16 4대가 상륙함에 2000파운드급 8발을 투하해 침몰시켰다.
이번 실사격 훈련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28일부터 8월2일까지의 일정으로 대만 인근 푸젠성 둥샨섬과 저장성 조우샨섬 주변에서 육해공군과 로켓군, 전략지원군 등 모든 군종이 참가하는 실전훈련을 시작한 것에 대한 대응훈련으로 풀이됐다.
대만군은 중국 측의 훈련 상황을 “밀접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대만군의 실사격 연습이 ‘정기훈련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M1A2T ‘에이브럼스’ 탱크와 ‘스팅어’ 미사일 등 22억 달러어치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고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만해협을 사이에 놓고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