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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JPX CEO, 야후와 아스쿨 지배구조 둘러싼 갈등에 심각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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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JPX CEO, 야후와 아스쿨 지배구조 둘러싼 갈등에 심각한 '우려'

아스쿨과 야후 배후에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 그룹이 부모-자식-손자-증손자의 4중구조로 편성

야후와 아스쿨의 기업 지배구조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일본거래소그룹(JPX)의 키요타 아키라 CEO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야후와 아스쿨의 기업 지배구조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일본거래소그룹(JPX)의 키요타 아키라 CEO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일본거래소그룹(JPX)의 키요타 아키라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 시간)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야후와 아스쿨의 기업 지배구조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 아스쿨 주주 총회 직전 야후의 의결권 행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키요타 CEO는 야후는 총회 직전에 이미 의결권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회사의 안전장치라고도 할 수 있는 독립 이사의 해임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스쿨과 야후의 배후에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 그룹이 부모, 자식, 손자, 증손자의 4중구조로 편성되어 있다"며, "양사의 동향을 매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사에서 발생한 기업인수합병(M&A)에 의한 자본 관계의 변화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 대해 "향후 정리해 대응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스쿨의 최대 주주인 야후는 부진한 실적에 대한 책임과 경영진의 회춘을 요구하며, 이와타 쇼오 이치로(岩田彰一郎) 사장과 독립 사외 이사 3명의 퇴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스쿨은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의 야후가 아스쿨의 독립성을 훼손했다고 호소하면서 자본 제휴의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아스쿨은 8월 2일 주주 총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주식의 45.1%를 보유하는 야후와 11.6%를 지닌 문구 및 사무용품 업체 플러스(PLUS)는 이미 이와타 사장을 포함한 이사 4명의 재선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자산운용사로 아스쿨의 소액 주주인 레오스캐피털웍스도 야후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어, 이와타 사장의 이사 재임 의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야후는 이번 결정에 대해, 일본 최대 사무용품 온라인쇼핑몰 아스쿨의 ▲조기 실적 회복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향상 ▲주주 이익의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경영 회춘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결과, 연임을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와타 사장의 사업 계획 입안 능력 및 수행 능력에 의문을 품게됐다"는 것이 야후의 주장이다.

한편, 아스쿨의 독립 이사회 고문으로 일본 거래소의 사외 이사도 맡고 있는 쿠보리 히데아키(久保利英明) 변호사는 23일 "거버넌스라고 하는 것은 자본 시장을 작동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며, "이 문제를 좌시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야후에 의해 퇴임이 요구되고 있는 사외 이사에는 일본거래소 전 CEO인 사이토 아츠시(斉藤惇)도 포함된다. 야후는 계획대로 이와타 사장을 포함한 이사 4명의 연임 의안이 부결되었을 경우 "새로운 경영진과 아스쿨의 의향을 존중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