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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국 반도체 재료 만들 능력 없고, 일본기업 매수 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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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국 반도체 재료 만들 능력 없고, 일본기업 매수 밖에 없어"

일본 관계자들, 한국의 반도체 핵심 물자 국산화에 싸늘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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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관계자들은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재료 전환 움직임을 냉랭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외국으로의 재료 전환이나 국산화 움직임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 실효성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일본의 경제 전문 매체 뉴스위치(Newswitch)는 일본 반도체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은 현재 반도체 재료를 만들 능력도 시간도 없다. 있다면 일본 기업을 그대로 인수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일 통상 대립은 시도하지 않고도 산업계의 힘 차이를 극명히 드러냈다. 대한 수출 절차를 엄격화 한 플루오르화 수소(에칭 가스) 등 3개 재료는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급소를 찔렀다"고 전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타국 제품의 플루오르화 수소의 성능 시험에 착수했다. 다만 성능 면에서 합격했다고 해도 반도체 제조 라인에서 재료 전환은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또한 여분의 제조 능력이 없으며 능력을 증강하는 데 최소 3~5년은 걸리기 때문에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 매체는 또한 "일본 기업을 매수하는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닌가? 자금력으로 돌파구를 열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는 반도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싸늘한 반응으로 일관했다.

이 매체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에서 일본을 앞지른 한국이었지만, 이번 일본측의 조치로 공급 체인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대립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한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