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29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중국의 개도국 혜택을 수정하도록 요구한 것에 대해 “미국의 오만함과 이기주의를 드러냈다”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 등을 개도국으로 인정한 특별대우는 WTO의 가치관과 원칙을 체현한 것”이라고 반론을 제기하고 “미국은 과거에도 두 차례 이런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이런 주장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결코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중국이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책임회피가 아니라 개도국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공평과 정의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26일 중국이 WTO에서 개도국으로 무역상의 혜택을 받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미국 통상대표부(USTR)에 이의 재검토를 요청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