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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정부, 160억달러 농가 보조금 출연…농가는 '무역전쟁' 종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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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정부, 160억달러 농가 보조금 출연…농가는 '무역전쟁' 종결 요구

농업시장 회복, 각국 무역 상대국과 상호 유익한 관계 회복이 더 중요

미 정부가 농가 보조금으로 160억 달러를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농부들은 무엇보다 무역전쟁의 종결을 바라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 정부가 농가 보조금으로 160억 달러를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농부들은 무엇보다 무역전쟁의 종결을 바라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정부가 농업 지원을 목적으로 연방 보조금 160억 달러(약 18조9392억 원)를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농가는 정부의 보조금을 환영하는 눈치다. 그러나 무엇보다 농민들이 바라고 있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벌인 무역전쟁의 종결이다.

미국농업연합회(AFBF) 지피 듀발(Zippy Duvall) 회장은 "미국의 농민들이 최우선적으로 바라는 것은 원조가 아닌 무역"이라며, "농업 시장의 회복, 또 세계 각국의 무역 상대국과 상호 유익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폭격에 따른 중국의 보복 관세는 면화나 돼지고기, 콩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농업 수요에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미국 농가의 소득은 극도로 침체된 상태다. 이러한 정책에 타격을 입은 농부들의 불만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엄청난 불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지역 선거구의 지지기반을 다져줄 방책으로 막대한 농가 보조금 정책을 고안해 내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농민들은 눈앞에 보이는 단기간의 처방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원하고 있다.

전미밀생산자협회(NAWG) 벤 숄츠(Ben Scholz) 대표는 "공업생산자에 대한 불공평한 무역 관행의 책임을 중국이 져야 한다는 방침을 이해하고는 있지만, 농가가 손해를 입게 되는 무역 전쟁은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며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한데 이것은(보조금은) 응급 처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은 보조금은 1인당 50만 달러(약 5억9200만 원)를 한도로 다음 달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