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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내년부터 새우깡에서 국산 새우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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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내년부터 새우깡에서 국산 새우 안쓴다

농심이 내년부터 '국민 과자' 새우깡에 국산 새우를 쓰지 않기로 했다.

농심 새우깡.
농심 새우깡.

농심 관계자는 27일 "서해 오염이 심해진 탓에 폐플라스틱 등 각종 폐기물이 섞인 새우가 납품되는 사례가 늘면서 식품 제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재고가 소진되면 내년부터 미국산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우깡은 1971년 12월 출시돼 48년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상품으로 생새우 8.5%가 들어있다.

이 관계자는 "생물새우 원료에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이 섞여 나오는 사례가 많다"면서 "회사 측이 가공단계별로 이를 걸러낸다고 해도 최종 생산품에 이물질이 섞여 들어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한국 최고 식품기업으로서 식품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말께면 재고로 비축한 국산새우가 모두 소진된다"면서 "내년부터는 100% 미국산 새우를 사용해 새우깡을 만들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농심이 새우깡 원료로 사용하는 국산 새우는 서해에 서식하는 붉은빛 새우인 꽃새우다. 농심은 한해 500∼1000여t의 꽃새우를 원료로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우깡 원료를 제공해온 전북 군산 지역 꽃새우 어민들은 생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