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자일링스의 실적은 줄곧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빅터 펭(Victor Peng) 자일링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중순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자일링스의 출하는 모두 정지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록 구형 부품의 일부 공급을 재개하긴 했지만, 제5세대(5G) 이동 통신 네트워크 기기용 부품을 전혀 제공하지 못한 관계로, 실적 악화는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일링스의 올해 2분기(4∼6월) 매출은 8억∼8억5000만 달러(약 9470억∼1조62억 원) 정도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평균 8억5280만 달러를 소폭 밑도는 성적이다. 결산 소식이 증시에 반영되면서 자일링스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약 6% 하락했다.
한편, 빅터 펭 CEO는 이번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한 출하 재개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제품 출하 재개가 합법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에 미 정부에 신청한 품목은 추가적인 일부 제품의 출하 재개일뿐 결코 모든 제품은 아니다"라고 말해, 향후 품목을 추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