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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자일링스, 美 정부에 '화웨이 출하 재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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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자일링스, 美 정부에 '화웨이 출하 재개' 요청

미 정부가 5월 중순 화웨이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자일링스 출하 전면 정지

미국 자일링스(Xilinx)가 화웨이를 향한 광범위한 출하 재개 허가를 미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자일링스(Xilinx)가 화웨이를 향한 광범위한 출하 재개 허가를 미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휴대전화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미국 '자일링스(Xilinx)'가 중국 통신 장비 대기업 화웨이 테크놀로지를 향한 광범위한 출하 재개 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자일링스의 실적은 줄곧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자일링스는 최근 "중국의 화웨이 테크놀로지에 대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금수 조치가 실적에 타격을 안겨 주었다"며, 출하 재개 요청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빅터 펭(Victor Peng) 자일링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중순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자일링스의 출하는 모두 정지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록 구형 부품의 일부 공급을 재개하긴 했지만, 제5세대(5G) 이동 통신 네트워크 기기용 부품을 전혀 제공하지 못한 관계로, 실적 악화는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일링스의 올해 2분기(4∼6월) 매출은 8억∼8억5000만 달러(약 9470억∼1조62억 원) 정도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평균 8억5280만 달러를 소폭 밑도는 성적이다. 결산 소식이 증시에 반영되면서 자일링스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약 6% 하락했다.

한편, 빅터 펭 CEO는 이번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한 출하 재개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제품 출하 재개가 합법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에 미 정부에 신청한 품목은 추가적인 일부 제품의 출하 재개일뿐 결코 모든 제품은 아니다"라고 말해, 향후 품목을 추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