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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경찰, 징둥닷컴 류창둥 회장 '강간 혐의' 수사자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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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경찰, 징둥닷컴 류창둥 회장 '강간 혐의' 수사자료 공개

여성이 거부감 표시하거나 도움 청하는 행동 없어…성폭행 혐의 불기소

미국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징둥닷컴 류창둥 회장의 '강간혐의'에 대한 수사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시나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징둥닷컴 류창둥 회장의 '강간혐의'에 대한 수사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시나닷컴
미국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 경찰국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중국 인터넷 상거래 대기업 징둥닷컴의 류창둥 회장의 '강간 혐의'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CCTV 동영상을 포함한 최종 149건의 보고서와 심문 오디오 파일 등이 공개됐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당초 제기됐던 성폭행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류 회장을 강간 혐의로 몰았던 여성이 아무런 저항이나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두 사람이 아파트로 향하던 차를 몰았던 리무진 운전자는, 리어 뷰 미러를 통해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키스하고 서로를 터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강제성은 전혀 없었고, 여성 또한 거부감을 표시하거나 도움을 청하는 행동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8월 31일 중국 국적을 가지고 미네소타대학에 재학 중인 류징야오(당시 21세)가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법원에 류 회장을 강간 혐의로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그녀는 류 회장이 강제로 술을 먹이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헤너핀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서 제공한 2018년 파일 사진에서 징둥닷컴 류창둥 회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헤너핀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서 제공한 2018년 파일 사진에서 징둥닷컴 류창둥 회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사건이 접수된 후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류창둥 회장을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해 시 감옥에 수감했다. 하지만 경찰의 초기 조사에서 범죄 여부가 불분명했고, 검사도 증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류 회장은 다음날 석방됐다.

또 헤너핀 카운티 법원 프리먼 검사는 지난해 12월 21일 류 회장의 성폭행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 구성에 문제가 많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림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됐다.

한편 류 회장은 강간 혐의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지만, 부인 장저톈의 분노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사건 즉시 류 회장은 아내 장저톈에게 큰 상처를 줬다며 공개 사과를 했지만, 이후 두 사람이 경제적인 관계를 정리하는 듯한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이혼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도 무성했다. 다만 징둥 측에서는 여전히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