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를 둘러싼 혼란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메이 총리의 후임을 선출한 집권여당 보수당의 당수선거에서 23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55·사진)이 신임 당수로 선출돼 24일 새 국무총리에 취임한다. EU의 조기이탈을 최우선으로 하는 그와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탈연기도 용인하는 제레미 헌트 외무장관(52) 두 후보가 약 16만 명의 일반당원들의 결선투표에 임했다.
하지만 EU 측은 거듭 재협상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어 총리로서의 험난한 여정이 예고되고 있다. 영국 의회에서 보수당의 의석은 단독 과반에 이르지 못하고, 다수파는 친EU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존슨 신임 총리의 ‘합의 없는 이탈’을 막으려는 의회 측과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