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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출범 75주년' 세계은행과 IMF, "가상화폐, 기후난민 등 새 인류 위기에 맞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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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출범 75주년' 세계은행과 IMF, "가상화폐, 기후난민 등 새 인류 위기에 맞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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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출범한 지 75년이 되었다.

캐나다 라 프레세(La Presse)는 장문의 사설을 통해 "이제 세계은행과 IMF는 '기후 이민자(climate migrants)'와 같은 새로운 종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해서 스스로를 재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또한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상 화폐와 같은 새로운 도구의 출현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두 국제기구는 1944년 7 월 미국 브레튼 우즈(Bretton Woods)에서 1929년의 대공황과 같은 새로운 위기를 피하기 위해 제2차 세계 대전 중반 44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탄생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세력의 통제에 있는 도구로 인식되어 회의론과 비판을 끊임없이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또 반세계화주의자들의 치열한 시위 속에서도 세계에 평화와 복지를 안겨주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멕시코 경제학자이자 전 IMF의 금융 및 재정위원회 위원장인 어거스틴 카스텐스(Agustin Carstens)는 "두 기구는 그동안 매우 긍정적인 진화를 이룩했다. 189개의 회원국을 거느리고 있는 이 기구는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조건을 협상하기 때문에 IMF는 나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병을 치료하면서 아픔을 느끼겠지만 의사처럼 매우 중요한 기구다"고 덧붙였다. 두 금융 기구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더 번영 시킬 수 있었다.

IMF의 데이비드 립톤(David Lipton) 사무 총장은 인터뷰에서 "(세계은행의 다자주의 정책은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을 빈곤에서 해방시켰으며 1945년 세계 총생산(GDP)을 5배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 프레세는 "세계은행은 대량 살상을 초래하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매체는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 생산 감소, 물 부족, 그리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2050년까지 1억4300만명의 '기후 이민자(climate immigrants)'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주민들이 동남아시아, 또는 라틴 아메리카로 피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