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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캘리포니아 빅터빌 공항서 보잉 737MAX '무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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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캘리포니아 빅터빌 공항서 보잉 737MAX '무덤' 발견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마크 새겨진 보잉 737MAX 35여대 계류

캘리포니아주 빅터빌 공항 내에 35대 이상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마크가 새겨진 보잉 737MAX형 항공기가 계류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캘리포니아주 빅터빌 공항 내에 35대 이상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마크가 새겨진 보잉 737MAX형 항공기가 계류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비행 기지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빅터빌 공항 내에서 두 차례 추락 사고를 내고 운항 정지된 보잉 737MAX의 '무덤'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빅터빌 공항에는 35대 이상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마크가 새겨진 보잉 737MAX형 항공기가 계류하고 있다고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메일이 22일(현지 시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사우스웨스트는 보잉의 737MAX에 내려진 운용 금지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이 공항에 계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운항 금지가 해제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며, 이 때문에 빅터빌 공항의 계류장이 737MAX의 무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체의 엔진 탑재 위치가 사고를 야기시킨 원인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기체의 형식 개조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346명의 사망자를 낸 두 차례의 추락 사고 영향으로 737MAX는 3월 중순부터 운항을 멈추고 있으며, 보잉은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많은 소송을 당하면서 명성에 큰 흠집을 남겼다. 아직까지도 737MAX의 운항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3월 말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운항이 중지된 737MAX형 항공기를 빅터빌 공항으로 집결시켰는데, 이 과정에서도 엔진 고장으로 비상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항공기 스스로가) 무덤으로 향하기 싫어 거부한 것"이라는 일화도 전해진다.

한편 지난 18일 보잉의 발표에 따르면, 두 차례의 추락 사고를 낸 737MAX 여객기의 세계적인 운항정지 여파에 따른 손실비용은 총 66억 달러(약 7조7450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운항정지에 얽힌 납품지연 등 항공사에 대한 보상액은 49억달러(세금 공제 후)에 달하며, 737MAX의 생산축소로 17억 달러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잉은 전망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