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으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으로의 수출마저 빼앗긴 상태에서, 전 세계적인 콩과 옥수수 등 곡물 가격 침체에 가세해, 최근 북미 지역의 농가들은 봄비가 그치지 않아 물로 가득찬 밭을 바라보며 수심만 가득 찼다.
미국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완두콩의 재배에 충당되는 농지는 약 20% 증가하는 한편, 옥수수와 콩, 밀 등 주요 작물의 재배 면적은 약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애완동물 푸드 메이커로부터의 수요도 증가해 완두콩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미국이나 캐나다의 농가에서 완두콩 재배가 급증하고 있다.
채식주의자를 타깃으로 한 식물성 대체육 등을 취급하는 기업은 수십 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시장은 매우 작았다. 하지만 어느새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까지도 고기 이외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추세가 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5월 초 신규주식공개(IPO) 이후 약 6배나 치솟았다.
또 대체육의 인기 상승은 주원료가 되는 완두콩의 수요 급증으로 이어졌다. 미국 최대의 완두콩 단백질 생산업체인 퓨리스에 따르면, 완두콩 단백질 소비 규모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해 27만5000톤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58만톤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