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6000억 규모의 남산 하얏트 호텔 인수전에서 후보업체 명단에 오른 3개 업체 중 유일한 한국기업으로 지목된 호반건설은 8월 초 하얏튼 호텔 '우선협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5년 금호산업 인수를 추진하면서 M&A 시장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2015년 2월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4월 단독으로 본입찰에 나섰다. 호반건설은 6007억 원을 써냈고, 금호산업 채권단은 '최저 매각 예상금액에도 못 미친다'는 이유를 제시해 유찰했다.
이후 2016년 울트라 건설을 약 200억 원에, 2017년 제주 중문 퍼시픽랜드를 약 800억 원에 각각 인수했다.
2017년 추진된 호반건설과 대우건설의 인수합병은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헐값 매각,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됐고 호반건설은 결국 대우건설의 입찰 최종단계에 올라갔지만 확정되지 못했다.
호반건설은 특히 최근 3년간 호텔, 리조트 등 레저사업 계열에서도 M&A를 통해 종합레저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지난해 자산 6000억 원 규모의 리솜리조트를 인수한 후 '호반호텔앤리조트'로 사명을 바꿔 출범시켰다. 올해 1월에는 경기 이천에 있는 골프장인 덕평CC 인수에 이어 2월 서서울CC까지 인수하면서 국내외에서 모두 4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서울신문의 19.4% 지분을 인수했으며 이달에는 계열사 호반프라퍼티가 농산물 유통업체인 대아청과의 지분의 51%를 인수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M&A 실적을 쌓고 다양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비결은 '원칙을 지키는 '정도 경영'과 '위기 관리'"라면서 "시장 변화에 대비해 위기를 꾸준히 관리하는 경영방침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M&A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